동부대우전자, 공기방울세탁기 신화 재현

by박철근 기자
2013.07.09 15:28:44

14·15kg급 뉴 공기방울세탁기 2종 출시
세탁성능↑ㆍ가격↓.. 전자동세탁기 시장 공략 강화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동부대우전자가 지난 199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기방울 세탁기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신제품을 출시하고 과거 영광 재현에 나선다.

동부대우전자는 9일 “2013년형 ‘뉴 공기방울세탁기’ 신모델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최근 에너지 절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드럼세탁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적은 전자동세탁기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출시됐다.

공기방울 세탁기는 22년 전 공기방울로 세탁을 한다는 혁신적인 세탁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공기방울 세탁방식은 세탁물들의 마찰력에 의존한 세탁방식보다 옷감 손상이 덜하고 엉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당시 대우전자는 삼성전자(005930)와 금성사(현 LG전자(066570)) 중심으로 형성된 세탁기 시장에서 공기방울세탁기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10%에서 30%까지 끌어 올리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공기방울세탁기는 대우일렉트로닉스, 동부대우전자로 사명이 변경되는 과정에서도 유일하게 브랜드명을 유지하면서 지속적 기능향상으로 2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14, 15kg급 두 종류”라며 “가구당 가족 수가 줄어들면서 중형급 세탁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이불빨래도 가능한 용량”이라고 설명했다.

신제품은 비대칭 형태의 세탁판을 탑재해 기존 자사제품 대비 30% 이상 늘어난 750만개의 공기방울을 발생시켜 옷감 구석구석의 찌든 때까지 말끔히 제거할 수 있게 했다. 또 소비자들이 편리하도록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했다. 세탁기 상단의 기울기를 15도 가량 높여 세탁물을 쉽게 넣고 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형의 넓은 유리문을 채택해 소비자들이 세탁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필요 이상의 가격 면에서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대폭 줄였다. 발광다이오드(LED)조명과 같은 부가기능을 과감하게 배제하고 마케팅 비용을 줄여 경쟁사들의 동급 제품에 비해 적게는 삼분의 일에서 많게는 절반 정도까지 가격이 저렴하다.

박선후 세탁기사업담당 상무는 “공기방울 세탁기는 지난 2년간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사랑 받아 온 간판제품”이라며 “고물가 시대에 맞춰 성능과 품질 면에서 뒤지지 않고,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좋은 세탁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