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예림 기자
2013.02.01 15:36:58
[이데일리 강예림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장중 내내 상승과 하락을 오가면서 갈피를 못 잡다가 결국 엔화 약세에 따른 우려, 외국인 매도세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15포인트(0.21%) 내린 1957.79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기업실적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데다, 미국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0.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국내 증시도 개장초 약세권에 머물렀다. 달러-엔 환율이 90엔을 넘어서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수익성 우려가 다시 불거졌고, 두산건설의 유상증자설과 두산중공업, 인프라코어의 실적 우려에 두산그룹주가 동반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하지만 오후로 접어들면서 중국의 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2.3을 기록하며 2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과 미국 상원이 채무한도 일시 유예 법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뒷심 부족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336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8억원, 4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에서는 1167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에서는 48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 68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한 업종이 더 많았다. 전기가스, 통신업,보험, 금융업, 운수장비, 철강금속, 섬유의복 업종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두산그룹주의 영향으로 기계 업종이 3.4% 급락세를 나타냈고, 비금속광물, 의약품,화학, 음식료업,건설,운수창고,서비스,은행업도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양상을 보였다. 한국전력(015760)과 삼성생명(032830)이 2%대 상승세를 나타냈고,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등이 올랐다.
반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0.48% 내린 14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화학(05191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중공업(009540) SK이노베이션(096770) KB금융 등도 줄줄이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3억7806만주, 거래대금은 3조9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76개 종목이 올랐다. 8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35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