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서영지 기자
2012.12.12 14:37:09
국내외 주요 투자자 대상 협의 시작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STX(011810)그룹이 사업구조 개편과 안정적 재무구조 확충을 위해 STX팬오션(028670)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STX그룹은 국내 최대 벌크선사로서 국제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STX팬오션의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국내외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조선·해운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STX그룹은 유럽발 금융위기 이후 두 업종이 침체에 빠지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최근 조선업계는 세계적인 장기 불황으로 신조선가가 급락하고, 건조대금 지급방식 또한 마지막 회차에 큰 비율의 대금을 내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경영환경이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다. 또한 일부 금융권의 조선·해운산업에 대한 위험 관리 강화로 재무구조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STX그룹은 지금의 경영환경에서 두 업종 모두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STX팬오션 매각을 통해 조선산업을 주축으로 그룹 사업구조를 개편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앞으로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플랜트·에너지 주축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STX그룹은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600억원 규모의 STX에너지 지분 매각을 마무리 지었으며, STX OSV 매각 또한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울러 계열사별 인력과 사업구조 개편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STX팬오션 매각 추진은 그룹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