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2.10.08 13:57:16
자동차 직간접 고용인원 175만명.. 10년간 28만명 늘어
국내 총고융 증가율 상회.. 양질의 일자리 창출 견인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 10년간 국내 자동차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남 여수시 인구(29만명)와 맞먹는 28만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의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국내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인원은 175만명으로 우리나라 총 고용인원 2383만명 중 7.3%를 차지했다.
이는 2001년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인원 147만4000명(총 고용인원 비중 6.8%)과 비교할 때 10년간 18.7%(27만6000명) 증가한 것이다. 또 같은 기간 10.5% 성장한 총 고용인원보다 8.2%포인트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0년 기준으로 자동산산업의 직간접 고용인원 175만명은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전광역시 인구 150만명(2011년 기준) 보다 25만명 많은 수치다.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을 4인 가족 기준으로 계산하면 7가구당 1가구는 자동차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 제조에서는 부품 부문의 고용 증가율이 10년간 36.8%로 두드러졌다. 이는 생산설비 투자와 자동화 확대에 따라 15.5% 증가율에 그친 완성차 제조 부문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비약적 발전이 부품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내며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산업의 직간접으로 종사하는 전체 고용 인원에서 각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자동차 제조(완성차 제조·자동차부품) 16% ▲자동차 판매·정비 13% ▲생산자재(철강·금속·전기전자 등) 6% ▲유통 관련(석유정제처리업·보험업·주유소운영업 등) 18% ▲운수이용부문(여객운수업·화물운송업·자동차임대·폐차업 등) 46% 등을 각각 차지했다.
특히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부문의 투자 확대는 연구개발 인력 수요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005380)의 경우 2005년 5382명이던 연구직 인원이 지난해에는 7700명으로 43.1% 늘었다.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성장이 부품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을 이끌고, 관련 산업의 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경기불황 여파로 경직된 국내 고용 환경의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