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09.05.06 15:39:45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주택청약종합통장 출시 첫날인 6일 시중 5개 은행에는 새로 나온 청약통장 가입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회사가 모여있는 여의도나 테헤란로 인근 은행 지점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청약통장을 갈아타려는 직장 새내기들이 눈에 띄었다. 기존 통장에 가입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미혼 직장인들의 경우 기존 통장과의 차이점에 대해 꼼꼼하게 상담한 뒤 가입하느라 시간이 지체되면서 대기 인원이 길게 늘어졌다.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자리잡은 은행지점의 경우 아줌마 부대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이들의 경우 한번에 3~4개 가량의 통장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통장은 가입할 때 주택유무와 나이 등과는 상관이 없어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가족관계등록부를 떼어오면 가족수대로 통장을 발급받을 수 있다. 한 주부는 한번에 6개를 발급해 가기도 했다.
○..주택청약종합통장을 발급받는 사람들 중에는 `적금겸용`으로 쓰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현재 시중 은행의 적금 금리가 연2%대인 것과 비교해 이 통장은 2년 이상 가입할 경우 연4.5%의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단, 1개월이내 해지할 경우 무이자가 적용되고 1개월초과~1년미만 연2.5%, 1년 이상~2년미만 연3.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특히 보통 적금의 경우 예치기간 이전에 적금을 해지하면 이자를 전혀 받을 수 없지만 이 통장의 경우 중간에 해지해도 1개월 미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당기간의 이자를 지급받는다. 때문에 청약뿐 아니라 `자유적금`에 무게를 두고 가입하는 이들이 많았다. 만약 10만원씩 불입하는 계약자가 납입일과 상관없이 20만원을 넣으면서 2회차를 지정하는 것도 가능해 `청약통장`과 `적금`의 장점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이번 주택청약종합통장은 미성년자도 가입이 가능해 자녀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다양한 마케팅도 선보였다. 한 은행 지점에서는 아이들이 동영상 강의를 듣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의 10% 수강할인권을 제공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보통 지점을 방문하는 주부들의 경우 자녀들 것은 기본으로 계좌를 만들기 때문에 이와 같은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는데 효과 만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