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올 하반기 긍정적 사업 환경 전망…목표가 상향-한국

by박순엽 기자
2025.07.10 07:38:24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7만 5000원으로 ‘상향’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0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본업의 가치 재평가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4만 9000원에서 7만 5000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6만 500원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대한 기대감에 의한 금융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증가가 주도했다면 하반기부터는 본업의 가치 재평가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표=한국투자증권)
정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11.9% 감소한 1조 9200억원, 118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459억원으로 전망했다. 광고 성수기 효과로 광고 매출액이 같은 기간 3% 늘어난 3162억원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9.3% 증가한 3865억원으로 특히 1분기 부진했던 모빌리티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봤다. 콘텐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9052억원으로 이번 분기에도 픽코마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부가 부진하리라고 예상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남은 하반기 카카오에 긍정적인 모멘텀들이 다수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톡의 발견 탭을 개편하면서 신규 광고 인벤토리들을 추가하고 인공지능(AI) Agent 등 AI 기반의 솔루션 출시를 통해 서비스 퀄리티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논의가 차근차근 진행되는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핀테크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와 스테이블코인의 확실한 사용처인 카카오 생태계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다. 또 추경으로 인한 광고경기 및 커머스 거래액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상반기까지 부정적이었던 매크로 환경도 인터넷 기업들에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에 정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가치를 12MF 매출액에 텐센트의 주가매출비율(PSR)을 40% 할인해서 산정했지만, 할인율을 20%로 하향 조정했다. 2025년 카카오톡 매출 성장률은 9.3%로 텐센트의 광고 및 메신저 사업부의 성장률 11~12%를 2~3%p 정도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카카오톡 개편과 신규 광고 상품 추가로 2026년 매출 성장률은 14.2%로 텐센트의 성장률 컨센서스인 10~11%를 웃돌 수 있다고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