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070년 75세 이상 인구 30.7%…OECD 주요국 중 가장 높아"
by이지은 기자
2023.06.16 14:57:09
통계청, ''고령자의 특성과 의식 변화'' 발표
상대적 빈곤율 줄었지만…10명 중 6명 소득 부족 느껴
근로 희망하는 75∼79세 ''39.4%''…''생활비 보탬'' 주요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 7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70년에는 31%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령자 10명 중 6명은 소득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65~74세의 노인 가운데 약 60%가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수원시 노인 일자리 채용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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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의 특성과 의식변화’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8.4%를 차지했다. 75세 이상만 보면 7.7%로 65~74세(10.7%)보다 작았다.
2037년을 기점으로 이 비중은 뒤바뀌리라 예상된다. 75세 이상 인구는 16.0%로 65~74세(15.9%)를 웃돌기 시작해 2070년에는 30.7%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약 50년 뒤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3명이 75세 이상 노인이 된다는 의미다. 이는 OECD 주요 회원국 중 최고치로, △일본 25.6% △스페인 24.8% △이탈리아 24.1% 등이 뒤를 이었다.
2021년 기준 65세와 75세의 기대여명은 각각 21.6년, 13.4년이었다. 10년 전보다 각각 2.2년, 1.6년 늘었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65~74세는 32.8%, 75세 이상은 18.9%였다. 10년 전보다 각각 9.9%포인트, 5.2%포인트 줄었다.
2021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토대로 중위소득 50% 이하에 속한 인구 비율인 상대적 빈곤율은 76세 이상에서 51.4%로 나타났다. 66세~75세는 30.5%로 더 낮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3.9%포인트, 1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평균 생활비와 비교해 실제 소득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75세 이상 가구는 63.8%였다. 65~74세 가구 중에서는 59.3%가 소득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기준 향후 근로를 희망하는 65~74세와 75~79세 고령자는 각각 59.6%, 39.4%였다. 10년 전보다 각각 11.9%포인트, 11.8%포인트 증가했다.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65~74세(53.9%)와 75~79세(50.5%) 모두 ‘생활비에 보탬’이 1순위였다.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고, 희망 일자리 형태는 ‘시간제 근로’ 비율이 최고였다.
2021년 공적연금 수급률은 65~74세가 62.3%, 75세 이상은 45.1%였다. 이는 8년 전보다 각각 9.8%p, 27%p 증가한 수치다. 같은 해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65~75세는 66.8%, 75세 이상 고령자는 42.7%로 10년 전보다 각각 19.6%포인트, 13.8%포인트 높아졌다. 노후 준비 방법은 ‘공적연금’이 가장 많았다.
| 고령자의 특성과 의식 변화. (자료=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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