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호재에 국고채 3년물, 두 달 만에 3.7%대로 급락

by최정희 기자
2022.11.11 10:55:24

국고채 3년물 금리 25bp 가량 급락
국고 10년 선물 투빅 가까이 급등 중
미 10월 물가 7.7%로 예상치 하회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두 달 만에 3.7%대로 급락하는 등 국고채 금리가 장단기 구분 없이 급락하고 있다. 가격으로 보면 국고채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선물은 73틱 오른 103.33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선물은 180틱 오른 109.38에 거래 중이다. 투빅 가까이 하락하는 것이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7.7% 올라 시장 예상치(7.9%)를 하회했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락하는 등 채권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도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지표 금리인 국고 3년물 금리는 24.4bp 하락한 3.786%에 거래되고 있다. 3년물 금리가 3.7%대로 하락한 것은 9월 19일(3.759%) 이후 두 달 여 만에 처음이다. 단기물인 국고 2년물 금리는 23bp 하락한 3.868%를 기록하고 있다.

중기물인 국고 5년물 금리는 22.5bp 하락한 3.855%에 거래중이다. 장기물인 국고 10년물 금리는 20.4bp 하락한 3.861%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 금리 역시 9월 20일(3.836%) 이후 최저치다. 2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14.8bp, 16.1bp 하락한 3.895%, 3.844%를 보이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고 3년물 금리 4%가 한방에 깨졌다”며 “이창용 한은 총재가 밝힌 최종금리 3.5%를 믿기 시작하는 분위기이지만 조금은 과잉반응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는 3년 선물만 순매수하고 10년 선물은 소폭 순매도하고 있다”며 “주식이나 채권 모두 숏커버(손절 매수)가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