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베트남서 현장이사회…석유개발사업 힘실어

by남궁민관 기자
2017.12.01 10:00:00

SK이노베이션 이사진(왼쪽부터 김창근 이사회 의장, 김대기 사외이사, 차진석 재무본부장)이 베트남 ‘15-1광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두번째로 현장 이사회를 개최하며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장 이사회란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이사진이 직접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이사회를 여는 것을 말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베트남 현지에서 김창근 이사회 의장, 김종훈 사외이사, 김대기 사외이사를 비롯한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제 1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에서 효자지역으로 여겨지며 전략적으로 아시아 전통생산방식 석유개발사업의 교두보로 평가되는 곳이다. 지난 4월 SK인천석유화학에서 현장 이사회를 개최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이곳을 찾은 이유다.

실제로 베트남은 매년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아시아 최고 수준의 성장 잠재력과 높은 산업발전 의지를 가진 국가다. 지난 21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정·관계, 재계, 학계 등 각계 인사들과 에너지 및 정보통신(ICT) 등 분야의 상호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바 있다.



먼저 SK이노베이션 이사진은 29일 이사회 후 30일 SK이노베이션 E&P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15-1광구’를 찾았다. 이 광구는 현재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사업 참여중인 3개 광구 중 하나다. 호치민에서 180Km, 헬기로 약 한 시간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760㎢(서울 면적의 1.3배)의 면적에 광구 내 총 4개 유전에서 하루 평균 6만8500BOE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5-1 광구는 SK이노베이션이 1998년 탐사권을 획득해 2003년 상업 생산에 이어 지난 2014년에는 4번재 유전 ‘Su Tu Nau(갈사자)’ 추가 개발에도 성공했다”며 “탐사부터 개발, 상업생산까지 전 과정을 민간기업이 수행한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중동·아시아 지역 위주의 전통생산방식과 셰일가스로 대표되는 미국의 비전통생산방식으로 구분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05년 가스전 탐사 참여를 시작으로 미국 비전통생산방식 석유개발사업을 강화해 왔고 올해 초에는 E&P 사업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해 이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전통생산방식 석유개발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베트남 지역은 현재까지 누적 5억2700만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베트남의 전략적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신규 탐사광구 참여 및 생산광구 지분을 추가 취득을 적극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