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명철 기자
2016.05.11 11:13:40
정주영 회장 손녀 정유희씨 대상 20억 유상증자
VC 대상 60억 CB도 발행… 중국 콘텐츠 시장 진출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청호컴넷(012600)이 현대가 일원과 벤처캐피탈의 자금 지원을 받아 웰메이드예당(036260) 인수에 나선다. 이를 통해 중국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청호컴넷은 정 산드라 유희씨를 대상으로 한 약 2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했다. 정씨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손녀다. 고 정몽필 현대제철(옛 인천제철) 사장의 둘째딸이기도 하다. 유상증자 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재벌가의 일원이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사실에 주식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 자금 투자인지 경영참여 목적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60억원 규모의 제13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대상자는 다국적 벤처캐피탈인 블루런벤처스 로터스 원 리미티드(BRV LOTUSⅠLIMITED)다.
유상증자와 CB 발행을 통해서 8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조달 자금의 목적은 웰메이드예당 인수를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말 회사는 웰메이드예당의 지분 8.94%를 170억원에 양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 30억원을 지불했고 잔금 140억원 지급 시기는 오는 12일이다. 이와 함께 웰메이드예당이 발행하는 200억원 규모의 제17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전환사채도 인수한다. 총 370억원을 웰메이드예당 인수에 투자하는 것이다. 특히 주식 양수도 잔금 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정씨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엔터테인먼트 업체 웰메이드예당은 2013년 스타엠엔터테인먼트가 예당컴퍼니를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오연서·유동근·전인화·박상면 등 배우와 걸스데이 등 걸그룹이 소속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억96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청호컴넷은 지난해 미국 나스닥 상장 게임업체 샨다를 인수한 중국 스지화퉁(世紀華通)과 협력을 강화하며 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을 모색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종합엔터테인먼트업체 다탕후이황과 콘텐츠 공동제작·배급과 공동투자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회사는 웰메이드예당에서 제작한 국내 콘텐츠의 중국 내 유통과 중국 현지 콘텐츠 공동제작,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