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건 SKT본부장 "초당과금제로 고객 로얄티 제고"

by함정선 기자
2010.02.24 14:38:36

4월부터 T존(FMS) 서비스 강화..2개 할인존 설정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연간 2010억원의 매출감소를 감수 하더라도, 요금인하라는 소비자 요구를 받아들이며 로얄티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작년 시작한 FMS(유무선대체) 서비스 `T존`을 강화하는 등 장기 가입자 확보 및 가입자 이탈방지에 나섰다. T존은 SK텔레콤 고객이 월 2000원을 내고 할인지역을 설정하면, 그 지역내에서 거는 모든 통화료를 인터넷전화 수준으로 낮춰주는 서비스다.  
 
이순건 SK텔레콤(017670) 마케팅전략본부장은 24일 서울 SK-T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 단위 요금체제를 SK텔레콤 모든 요금제에 도입하고, T존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입장에선 초당 과금제가 3월부터 실시되면 연간 약 2010억원의 매출이 감소된다. 또 T존 서비스를 강화할 수록 음성매출 늘리기에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본부장은 "현재 포화상태인 이동통신시장에서 매출을 늘리기란 제한적"이라며 "다만 초당과금제는 SK텔레콤의 이미지를 높이고 로얄티를 강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통화에서 감소되는 매출액은 데이터서비스 및 산업생산성증대(IPE) 전략을 통해 보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본부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 단위 요금제 도입으로 SK텔레콤 가입자는 월 평균 700~800원의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며 "특히 생계형 직업을 가진 고객들의 통신비 절감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SK텔레콤은 T존 서비스에서도 초 단위 요금체계를 적용, 1초에 1.3원의 요금제를 만들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T존 사용자는 집에서 이동전화로 전화를 걸 때 1초에 1.3원의 요금을 내면 되며, 이는 국내 최저 요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T존 서비스를 확대, 요금 절감 혜택을 늘릴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FMS가 가계통신비를 평균 1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는 4월 최대 2곳까지 T존을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대기화면에서도 T존 할인지역을 알 수 있는 알림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