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정태 기자
2009.11.10 15:11:07
인플루엔자 유사환자수 지난주 대비 105% 증가
진료시간 감소위해 100억원 지원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본격적인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신종플루 환자발생이 급격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능을 대비해 차단대책을 수립했으며, 지자체와 협의해 지녁내 PC방과 학원 등에 대해서도 위생감시를 통해 지역내 감염차단에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10월 마지막주(25일~31일) ILI(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은 41.73으로 지난주 20.29에 비해 105.7% 증가했다.
신종플루 환자중 97명이 중증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11월 첫째주 기준 718건의 집단환자 발생이 일어났으며, 이중 699건이 학교에서 발생했다.
이날 중대본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개최해, 수능 대비 신종플루 대책을 비롯해 제1차 회의결과의 조치사항을 중점 논의했다.
중대본은 수능 당일 시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신종플루관련 시험장 학교 업무 매뉴얼을 수립하고, 행정안전부·지자체 교육청 합동으로 시험장 준비현황을 사전에 점검해 수능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모든 수험생은 예비소집일인 11일에 수험표 배부시 실시하는 발열검사에 적극 협조해야 하며, 발열증세가 있는 수험생은 분리시험실에서 수능 시험을 보게 된다.
또한 신종플루 환자 수험생을 위해 전국 1124개 시험장에 시험장별로 2실(확진환자, 의심환자 구분)씩 총 2267개 분리시험실을 운영하고,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완료한 분리시험실 감독관(의료용 마스크 착용)을 총 1만400명을 배치키로 했다.
중대본은 학교장의 공동 휴업 요청이 있거나, 교육감(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지자체 등과 협의해 지역내 PC방, 학원 등에 대해서도 학생 출입지도, 위생감시를 병행해 지역내 감염차단에 총력대응토록 했다.
아울러, 시·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은 신종플루 예방·확산방지를 위해 모든 학원 및 교습소를 대상으로 신종플루 대응 현황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진료시 장시간 대기 문제와 거점병원의 시설, 의료인력 운용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100억원을 11월에 조기집행·지원한다. 별도 진료실 등 시설비 50억, 인건비·물품비 등 운영비용 50억원이 지원되며, 겨울철 진료대기자를 위해 난방시설 설치 등 진료 편의시설을 확충된다.
중대본 회의시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예방접종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군 의료인력 150명을 지원키로 했다. 이외에 지역대책본부와 지역내 군부대간 유기적인 군의료 인력 지원 체계를 갖추도록 한다.
중대본은 국가안보를 위해 장병들의 휴가제한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휴가제한에 대한 국민적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부대별로 장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강구토록 했다.
오는 수요일부터 전국 750만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신종플루 백신 접종과 관련, 중대본 관계자는 "지역대책본부가 보건소, 학교와 협의해 당초 계획된 일정에 맞추어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향후에도 보건복지부 등 유관부처와 협력해 신종플루 확산을 차단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나라 만들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