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정태 기자
2009.08.24 17:40:07
정부, 대책 합동회의 결과 발표
치료제 500만명분 추가 확보-백신 확보에 1084억 추가투입
녹십자 백신 접종가능 시기도 단축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정부는 신종플루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치료제)를 인구대비 20%인 1030만명분까지 확보키로 했다. 또, 당초 계획했던 신종플루 예방백신 확보를 위해 추가로 1084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시․도 부단체장, 부교육감 합동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정부는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을철 국내 확산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정부가 보유중인 항바이러스제는 비축분 248명분과 구매계약이 완료(10월 입고예정)된 283만명분을 합쳐 모두 531만명분이다.
정부는 신종플루의 가을철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내에 항바이러스제 5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 인구대비 20% 수준(1030만명 접종분량)으로 끌어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소요예산 1250억원을 예비비로 지원하게 되며, 이를 내년 예산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당초 계획대로 신종플루 백신 1336만명분의 확보를 위해 추가로 1084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적기에 확보해 접종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가로 예산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국내제조사(녹십자(006280)) 백신에 대한 신속한 허가로 접종가능시기를 내년 초에서 올해 11월로 단축키로 했으며, 면역증강제를 활용해 국내제조사의 백신 생산량을 늘리는 것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복지부는 원활한 항바이러스제제(타미플루, 리렌자) 공급을 위해 오는 25일까지 국가가 비축하고 있는 물량중 25만명분(타미플루 15만명분, 리렌자 10만명분)을 일선 보건소까지 추가로 배분키로 했다. 지난주 말에는 27만명분의 항바이러스제제를 공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부는 학교와 군부대 등 집단생활시설·각종 행사를 통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 각급 학교의 일일 발열감시체계를 운영해 의심자 발생시 학교장 책임하에 방역기관과 협의해 즉시 휴교, 등교중지 등 조치 실시할 예정이다.
각종 행사 개최시 철저한 방역대책 수립은 물론, 사전에 행사 필요성 등을 재검토해 규모를 축소, 연기하거나 지역사회 유행시 취소하는 등의 조치도 실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