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새책)엉뚱한 질문에서 찾는 경제현상의 비밀

by피용익 기자
2007.06.14 15:05:16

`하버드 박사의 경제학 블로그`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의사의 월급이 청소부의 월급보다 높은 까닭은? 인간과 똑같은 로봇을 만들 수 없는 이유는? 투기꾼이 필요한 이유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늘 궁금해하는 질문이지만, 이를 경제학 관점에서 알기 쉽게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경제학 서적은 많지만, 경제학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얘기해주는 책은 드물다.

신간 `하버드 박사의 경제학 블로그`는 생활 속에 필요한 경제학 상식을 쉽게 전달해 준다는 점에서 경제학이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젊은 경제학 교수이자, 유쾌한 이야기꾼인 저자 김대환은 위트 넘치는 예로 경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서울대를 거쳐 하버드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고, 세계를 유랑하며 자유로운 탐구를 해온 저자의 경험이 책의 곳곳에 가득하다.

생활 속 에피소드를 통해 경제학적 사고를 확장시켜준다는 점 또한 이 책의 미덕이다. 이를테면 아내와 둘이 맥도날드 빅맥 세트를 시켰을 때, 햄버거를 좋아하는 자신과 프렌치 프라이를 좋아하는 아내 사이에 발생하는 물물 교환을 통해 `교역의 혜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이다.

만화가 박철권의 그림은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 현재 조선일보에 `알콩달콩 경제`를 연재 중이기도 한 그의 그림은 좀 더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경제 교양서를 완성시켰다. 살림출판사,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