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일본 순시정 14시간 넘게 대치중

by경제부 기자
2005.06.01 16:40:49

일, 우리 선박 나포하려하자 해경이 막고 있어

[edaily 경제부] 우리 해경 경비정과 일본 순시정이 울산 앞바다 공해상에서 14시간 넘게 대치하고 있다고 YTN이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우리 해결 4척과 일본 순시정 3척이 이시간 현재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 동방 16마일 해상에서 통영선적 장어잡이 통발어선인 `502 신풍호`를 놓고 14시간 넘게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우리 측 해경 경비정 1척과 일본 순시선 1척이 밧줄로 `신풍호`를 서로 묶은채 팽팽히 대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측 경비정 3척과 일본 순시선 2척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신풍호`를 에워싸고 있는 상태다. 우리 해경과 일본 순시정들은 현재 기상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사고가 우려된다며 서로 신풍호에서 떨어져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신경전을 펴고 있다. 현재 양측 경비정이 대치하고 있는 곳은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이지만 우리측 영해가 아니어서 어느쪽 선박도 오고 갈수 있는 공해 상이다. 신풍호에 타고 있는 선원 8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대치의 발단은 오늘 자정쯤 일본 순시정들이 부산시 기장군 대변 동방 27마일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신풍호를 일본 EEZ를 3마일 침범해 불법 조업을 했다며 나포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일본 순시정들이 나포에 나서자 신풍호는 우리쪽 해역으로 달아났으며 오전 2시쯤 우리나라 EEZ안까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본 순시정 요원들이 신풍호 조타실의 창문을 깨고 조타실로 침입하면서 신풍호 선원 황 모 씨가 머리 등에 타박상을 입어 울산 시내 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일본 측의 나포시도와 관련해 명백한 증거가 없으면 처벌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우리 선원의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강력 항의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신풍호 선장의 현행범 긴급체포와 신풍호 압송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사태가 악화되자 김승수 울산해양경찰서장이 일본 측 관계자를 상대로 현재 우리 경비정인 250톤급 251함상에서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사태 해결을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