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상반기 글로벌 AI학회서 17개 논문 등재

by김국배 기자
2022.07.19 10:34:20

자연어, 음성 처리 분야 두각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 상반기 인공지능(AI) 분야 글로벌 학회에서 17건의 논문을 등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자연어 처리, 음성 처리,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자연어 처리 분야 세계 최고 학회인 ‘NAACL’에서 기존 사전학습 언어모델을 대화 속 감정을 추출하는 데 활용하는 방법론을 발표했다. 최근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는 대화 속 감정을 인식하기 위해 상식이나 감정에 관한 외부 지식을 활용하는데, 비영어권 언어에서는 영어에 비해 축적된 사전 지식이 적어 이 방식을 적용하기 어려웠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한국어에서 외부 지식에 의존하지 않고도 감정 인식에서 높은 성능을 낼수 있는 방법을 증명했다.



음성 처리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학술대회인 ‘인터스피치’에서도 4편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중 ‘E2E(End to End)-TTS(종단간 TTS)’ 기법을 응용해 기존 ‘뉴럴(Neural) TTS(Text to Speech)’ 개발 과정을 단순화하는 방법이 주목을 받았다. 기존 뉴럴 TTS 방식은 음성 처리를 위해 2개의 모델을 따로 학습했지만, E2E-TTS 기법을 활용하면 두 모델을 한 번에 학습할 수 있어 과정을 단축하며 고품질의 음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내용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반도체가 한국의 제조 경쟁력을 견인했던 것처럼 AI가 한국 디지털 산업의 시드(seed) 기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시켜 사용자에게 더 나은 삶을 선사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6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가 주관하는 ‘얼굴 인식 기술 대회(FRVT)’의 1대1 검증 ‘키오스크’ 부문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