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연말까지 2만6000가구 쏟아진다

by김기덕 기자
2019.04.23 10:16:22

세종, 대전, 충남 천안 등 공급 물량 몰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연말까지 충청권에 분양 큰 장이 선다. 첫 분양에 들어가는 세종 4-2생활권과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한 대전시에 공급 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이후 연말까지 충청권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28개 단지 2만6143가구다. 지역별로는 △세종 5개 단지 4161가구 △대전 6개 단지 6096가구 △충남 14개 단지 1만1226가구 △충북 3개 단지 4660가구 등이다.

충청권 부동산시장은 한 때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지만 올 초 청약 1순위에만 10만명이 몰리는 등 대전시와 세종시를 중심으로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충청권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월 1만7070가구에서 올 2월 현재 1만1820가구로 1년 새 5250가구나 감소했다. 특히 세종시는 2016년 5월부터 현재까지 미분양 제로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도 강세다. 지난 3월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한 ‘대전 아이파크시티(1·2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433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10만6786명이 몰리며 평균 74.5대 1로 마감됐다. 지난 2월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2-C1·C2블록)’도 특별공급을 제외한 992가구 모집에 3만8598명이 몰리며 평균 38.91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세종시에서는 지난해 12월 분양한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차(1-5생활권)’가 평균 72.63대 1, 지난해 4월 분양한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2-4생활권)’가 평균 109.25대 1로 각각 1순위에 청약을 마감한 바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부동산 양극화를 겪고 있는 충청권 부동산시장이 최근 청약열기가 뜨거운 대전시와 세종시를 중심으로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급 물량이 많은 만큼 실수요자라면 입지와 설계, 분양가 등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달 이후 공급되는 새 아파트 물량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오는 5월 세종시 세종4-2생활권 M1·M4블록에서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를 분양한다. 세종 4-2생활권 내 최대 규모인 지하 2층~지상 29층, 17개 동, 총 1210가구로 조성된다. M1블록은 전용면적 59~84㎡, 612가구, M4블록은 전용면적 59~100 ㎡, 598가구로 구성됐다.

같은 달 대우건설은 대전시 중구 중촌동 176번지 일대에서 ‘대전 중촌동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오는 6월 대전 서구 도마?변동8구역을 재개발하는 ‘도마·변동8구역 e편한세상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최고 34층, 2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881가구 규모로, 이 중 144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