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도 세타2엔진 130만대 리콜 신고
by김보경 기자
2017.04.07 10:00:00
사유는 한국과 달라·2015년 9월 미국 리콜도 다른 원인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세타2엔진 제작 결함으로 국내에서 17만대를 리콜하는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도 130만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하겠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같은 세타2엔진 제작 결함에 대한 리콜이지만 결함 원인은 한국과 다르다는 설명했다.
국내 리콜 계획이 발표된 7일 현대차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세타2엔진 결함을 신고했으며 130만대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하는 것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대상 차종은 쎄타2 2.4GDi·2.0 터보 GDi엔진이 장착된 현대차(005380) 쏘나타(YFa), 싼타페(AN)와 기아차(000270) K5(QF), 쏘렌토(XMa), 스포티지(SL) 등 5개 차종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불거진 세타2 엔진 결함은 크랭크 샤프트 핀이라는 엔진 부품의 표면이 균일하게 가공되지 않은 게 원인이다. 이로 인해 엔진 소음과 진동이 심하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와 미국 모두 세타2엔진 관련 리콜이지만 사유는 다르다”며 “국내 리콜건은 크랭크 샤프트의 오일 공급 구멍을 가공하는 공정에서 이물질이 발생한 청정도 문제며 미국은 ”크랭크샤프트 핀 표면이 일부 균일하게 가공되지 않아 베어링이 내부가 손상된 것이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2015년 9월에 미국에서 실시한 세타2엔진 관련 리콜은 미국 공장 엔진공장의 청정도 관리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3건의 리콜이 모두 다른 사유“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는 국내와 미국이 같다. 해당 고객이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엔진 소음발생 등 문제 여부를 점검하고 조치가 필요한 경우 엔진을 교환해준다. 국내 리콜은 5월 22일부터 시작된다. 미국은 리콜 시기를 협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