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정태 기자
2009.10.20 14:42:29
`집단발생·중증사례·항바이러스제 처방` 증가세
집단발생 대부분은 학교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본격적인 환절기철을 맞아 신종플루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한주 동안 1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으며, 학교에서 집단환자 발생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10월 셋째주(12~18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집단발생·중환자수·항바이러스제 처방 건수 등이 증가 추세를 보여 환자진료체계 강화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
대책본부에 따르면 총 17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후 중증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일반병실에는 503명이 입원중이다.
신종플루의 집단발생은 총 356건으로 지난주(139건)에 비해 약 3배 가량 증가했다. 이중 346건이 학교에서 발생, 신종플루의 확산은 주로 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항바이러스제의 사용도 늘었다. 지난 18일까지 총 12만822명분의 치료제가 투여됐는데, 10월 둘째 주에는 1950명분의 치료제가 투여된 데 반해 지난주에는 3492명분의 약이 투여됐다.
현재까지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사례는 총 20건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중 17건이 고위험군에서 발생했다. 사망자중 11명은 남성이었으며, 9명이 여성이었다. 사망자 평균 연령은 54.4세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지난주 기준 1일 평균 1573명, 일주일간 1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북반구의 주요 국가들에서 인플루엔자 발생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일선의료기관에서는 고위험군에는 즉시, 비고위험군도 중증이거나 중증징후가 보이면 항바이러스제를 곧바로 투약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6일에는 수도권에 거주중이던 2세 여자 어린이(고위험군)가, 19일에는 66세 남성(암환자, 고위험군)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중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