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금호타이어 지회, 무기한 총파업

by김보리 기자
2009.04.20 16:28:41

노조 "기본 운송료 인하 철회해야"
파업 장기화땐 금호타이어에 부담..물량운송 90% 담당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 광주지부 금호타이어(073240) 지회가 운송료 인하 저지와 지난해 작성한 노사합의서 이행을 요구하며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금호타이어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국내 생산물량 가운데 90% 이상의 운송을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금호타이어 지회 조합원 215명은 이날 자정부터 운송을 거부한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 금호타이어 지회측은 "금호타이어는 기본운송료 총액의 10.7%의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사측은 지난해 6월 유가하락시 운송료를 내리겠다는 어떤 조건도 내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화물연대와



화물연대 금호타이어 지회는 금호타이어 제품을 운반하는 근로자들의 연대조직이다. 금호타이어가 대한통운에 물류관련 업무를 위임했다. 대한통운은 화물연대 화물연대 소속 기사가 소속된 협력업체와 계약을 맺어 운송 업무를 하고 있어 대한통운과 협력업체가 협상을 하게 되는 구조다.

지회측은 "대한통운을 노조와 교섭의지가 전혀 없다"며 "운송료 인하 요구가 철회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 전문가는 "국내 완성차업체의 물량공급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파업이 1주일 이상 장기화될 경우 수출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6월 화물연대와 협상을 벌이면서 6개월간 유가변동을 지켜본 뒤 이를 운송료에 반영키로 화물연대측과 합의했다며 올 1월을 기점으로 운송료가 재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는 지난해 6월 부산해양항만청 회의실에서 재개된 제5차 협상에서 `운송료 19% 인상 및 셔틀 운송료 10% 인상`과 `2009년부터 표준요율제 시범실시 및 법제화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