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어 범여권도 대선레이스 본격화

by이종석 기자
2007.08.20 17:06:30

신당 21∼22일, 민주당 27∼28일 후보등록

[이데일리 이종석기자] 한나라당이 17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확정함에 따라 이에 대항할 범여권의 움직임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년2개월여에 걸친 내부 경선과정을 거쳐 자체 후보를 확정하고 일찌감치 본선 준비체제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이에 반해 범여권은 민주신당 통합작업을 둘러싼 내홍과 후보난립으로 인한 지지율 열세 등을 극복하지 못한 채 여전히 출발선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일단 한나라당 후보 결정에 맞춰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잡아놓고는 있지만 순탄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일정대로라면 대통합민주신당은 오는 10월14일, 민주당은 이보다 1주일 가량 빠른 10월 7일께 각각 대선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늦어도 11월중순까지는 범여권 후보단일화가 시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민주신당은 8월21일과 22일 양일간 예비경선(컷오프) 후보 등록을 받고, 각각 1회씩의 TV토론회와 인터넷토론회를 거쳐 내달 3∼5일께 예비경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내달 15일부터 제주.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본경선을 실시해 10월 14일 대선후보를 선출할 예정.



예비경선은 선거인단 1만명과 일반인 2천400명 등 1만2400명에 대한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된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2명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선거인단과 일반인 반영비율은 각각 50 대 50이다.

민주신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로는 현재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의원, 천정배 전 법무장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신기남 전 우리당 의장, 추미애 전 의원 등이 꼽힌다.

민주당도 오는 27일, 28일 양일간 경선후보 등록을 실시한 후 10월 6일 전국 시.군구 단위 투표소에서 당원 및 국민공모 선거인단 경선을 실시하는 일정을 잠정 결정했다.

민주당은 경선에 이어 10월 7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통해 대선후보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번 경선에서 ▲당원 50% ▲국민공모 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씩의 비율로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