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06.01.18 16:29:16
교통대란·투기열풍 우려..19일 대안마련 대책회의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판교신도시 청약자는 실물(모델하우스)을 보지 못한채 청약에 나서야 한다. 정부가 교통대란과 집값상승을 이유로 현장 모델하우스를 짓지 말도록 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 신도시기획팀 관계자는 18일 "판교신도시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민간건설업체들에게 모델하우스를 짓지 말고 사이버모델하우스를 활용하라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지방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판교신도시 관련 기관들과 협의한 결과 몇백만명이 일시에 몰릴 경우 교통대란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건교부가 이 같은 지침을 내린 것은 교통대란 뿐만 아니라 판교 열풍으로 인한 집값상승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그동안 수요자들이 실물을 보고 계약하는데 익숙하고, 지금까지 만들어 온 사이버모델하우스나 카달로그 등도 모델하우스를 촬영해서 만든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당황해 하고 있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사이버모델하우스로는 실내공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기가 어렵고 정확한 상품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건교부는 내일(19일) 관련업체와 모임을 갖고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건교부는 계약자들에게만 모델하우스를 보여주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