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팬 여러분,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해주세요”

by박태진 기자
2024.07.30 12:32:41

환경부, 기아타이거즈와 31일 현장 캠페인
양준혁, 투명페트병 야구게임 사회 맡아
타 프로야구 구장·야영장·지역축제서도 추진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환경부는 기아타이거즈 프로야구단과 함께 오는 31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구장에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오늘도 자원순환 실천’ 현장 행사(캠페인)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은 투명한 페트 용기로 제작된 생수 및 음료병을 일반 플라스틱 또는 유색 페트병 등과 구분해 별도로 배출하는 것이다. 투명페트병을 분리해 따로 모으면, 새로운 페트병의 원료로 쉽게 재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류용 섬유, 화장품 용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소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이번 행사는 투명페트병이 많이 배출되는 야구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쉽고 간단하게 투명페트병을 분리배출하는 방법을 널리 알리고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야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먼저 전 프로야구 선수인 양준혁이 ‘투명페트병 야구게임’ 사회를 맡아 진행한다. 이 게임은 야구공 대신 투명페트병을 야구방망이로 쳐서 점수를 내는 게임으로 목표 점수에 도달한 참가자에게 투명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열쇠고리(키링)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또한, ‘오늘 첫 득점의 주인공은?’이라는 주제로 ‘현장 투표 이벤트’도 열린다. 1번부터 9번까지의 타자 번호가 적힌 투표함 9개를 설치하고, 관람객들이 투표함에 투명페트병을 넣어 투표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야구장 내 전광판에는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홍보 영상이 송출되며, 야구장 외부에도 알림조명(로고젝터)이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환경부, 광주시, 기아타이거즈 및 재활용업체의 협업으로 준비됐으며, 일회성 행사를 넘어 이날 이후에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구장의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은 지속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관계기관 등과 협의를 통해 다른 프로야구 구장은 물론 야영장, 지역축제 등 다양한 장소에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그간 공동주택(아파트) 등 생활공간에만 적용되던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이 프로야구장까지 자발적으로 확대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귀중한 순환자원인 투명페트병에 대한 분리배출 확대와 고품질 재활용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