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2.05.06 12:46:5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졸중은 흔히 중풍이라고도 불리는 ‘뇌혈관 질환’이다.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 중 하나이며,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을 남기는 원인 질환 중의 하나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발생해 뇌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과거에 비해서 뇌졸중으로 인해 사망하는 인구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사망 원인 중의 하나다. 주로 높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뇌졸중의 주 원인이 되는 질환들의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젊은 연령에서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박중철 교수의 도움마로 뇌졸중에 대해 알아본다.
◇ 뇌졸중의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뇌는 각 부분마다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뇌의 어떤 부위가 손상됐는지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뇌졸중은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거나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피부의 감각이 둔해질 경우 팔다리에 동시에 증상이 온다. 뇌세포는 단 몇 분간만 혈액공급이 안 되어도 손상을 입는다.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으므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매우 응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바로 전문의가 있는 병원으로 이송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 한 쪽 방향의 얼굴, 팔, 다리에 멍멍한 느낌이 들거나 저린 느낌이 온다
- 한 쪽 방향의 팔, 다리에 마비가 오고 힘이 빠진다.
- 입술이 한 쪽으로 돌아간다.
- 눈이 갑자기 안 보인다.
-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이 잘 이해가 안 된다.
- 어지럽다.
- 걸음을 걷기가 불편하다.
-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인다.
- 갑자기 머리가 아프면서 토한다.
◇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는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4-5배 정도 높다. 또한 혈압이 높을수록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증가한다. 국내 40세 이상 성인 4명중 1명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정기 검진이 중요하며 특히 가족 중에 고혈압 환자가 있거나, 음식을 짜게 드시는 분들은 고혈압에 대한 검진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흡연, 음주, 비만 등도 뇌졸중의 위험인자다. 따라서 평소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관리하는 습관을 갖고, 규칙적으로 음식을 먹고, 짜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금연, 금주를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 뇌졸중 증상이 의심되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만약 본인이 뇌졸중에 걸렸다고 의심되면 지체 없이 119에 전화해 도움을 청해야 한다. 박중철 교수는 “의식이 안 좋을 때 손가락을 따기도 하고, 혈압약, 우황청심환 등을 먹이기도 하는데, 삼키는 기능이 마비된 환자에게 음식이나 약을 복용하게 하는 것은 기도를 막아 질식 시킬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 또한 이로 인해 시간을 지체해서도 안 된다. 옷을 느슨하게 해서 호흡이 잘 되도록 하고 토하는 경우 고개를 옆으로 돌려 이물질이 기도를 막지 않게 조치한 후 빨리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뇌졸중 치료의 핵심은 ‘시간’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