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 19대 대통령이 타게 될 의전차는?

by노재웅 기자
2017.05.09 14:54:13

박근혜 18대 대통령이 의전 차량인 현대차 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을 타고 청와대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뉴시스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신임 대통령의 의전 차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은 그동안 캐딜락 프리트우드와 링컨 컨티넨탈,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수입차를 의전 차량으로 주로 사용했다. 국산차를 의전차로 사용한 전례는 직전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들어온 최초의 방탄차인 56년식 캐딜락 프리트우드 62세단을 이용했다. 이 차는 윤보선 전 대통령도 의전 차량으로 사용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68년식 캐딜락 프리트우드 75세단을 사용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81년식 캐딜락 프리트우드 리무진을 사용하는 등 한동안 대통령들의 캐딜락 사랑은 계속됐다.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링컨 컨티넨탈 리무진으로 차종을 교체했다. 링컨 컨티넨탈 리무진은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을 비롯해 로날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미국 역대 대통령이 의전 차량으로도 잘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캐딜락 프리트우드 리무진과 링컨 컨티넨탈 리무진을 번갈아 사용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벤츠 S600 리무진을, 노무현 전 대통령은 BMW 시큐리티 760Li를 탔다.

19대 대통령은 30일가량의 인수위 기간 없이 곧바로 국정 운영에 돌입한다는 상황을 고려할 때 직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차량을 곧바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국산차인 현대차 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을 의전 차량으로 사용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의 경우 ‘VR7’ 등급의 방탄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권총, M16A2 혹은 M60과 같은 자동 소총 공격을 막을 수 있다. 내부에는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공기 정화 장치, 야간 운전용 적외선 투시 장치, 화재 진압 시스템, 컴퓨터, 통신시설, 편의시설 등이 장착됐다.

차량 바닥과 내장 안쪽에는 고강도 강판과 케블러·카본·세라믹 복합 특수 소재를 사용해 세계 방탄 기준으로 통용되는 독일연방범죄수사청 기준 ‘B6/B7’을 충족시켰다. 고성능 폭약 15㎏이 바로 옆에서 터지거나 AK47 수준의 소총 공격을 단시간에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