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재은 기자
2014.03.03 12:03:12
11~23일 준법진료·근무..개원의 반상회·전공의총회 열어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총파업을 일주일 앞둔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10일 하루 전일 파업(집단 휴진)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후 2주간의 총파업 독려·홍보기간(준법진료)을 거쳐 24일부터 29일까지 필수인력을 포함한 전면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당초 부분파업이 유력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은 강수다.
의협은 3일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투쟁위원회 결성’ 자료를 통해 “노환규 의협회장이 투쟁위원장을 맡아 3월 10일 전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다만 응급실·중환자실 등 일부 필수 진료는 제외하기로 했다.
이후 11일부터 23일까지는 준법 진료와 준법 근무를 실시한다. 준법 진료와 준법 근무란 환자 15분 진료하기, 전공의 하루 8시간 주40시간 근무하기 등이다.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은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필수 진료인력을 포함해 의협 전체 회원이 참여한다. 의협은 6일간의 전면파업 이후 투쟁 계획은 추후에 발표할 계획이다.
의협은 이와 같은 투쟁 일정 추진을 위해 5일까지 행동 지침과 투쟁 관련 안내문, 정부의 부당한 압박에 대한 대처방안 등을 회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5일이나 6일 전국 개원의들의 반상회를 실시하고, 이날부터 23일까지 각 병원별 전공의총회와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시·군·구 단위별 비상총회도 개최한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이번 투쟁은 위험한 의료제도를 막아내고 비정상적인 건강보험제도를 정상화시키려는 정의로운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76.7%의 높은 찬성률을 확보, 1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총파업을 진행할 추진체로 3일 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이 같은 로드맵을 발표했다. 투쟁위원회 위원장은 노환규 의협 회장이 맡게 되며, 투쟁위원회 위원으로는 김경수(부산시의사회장 겸 의협 부회장), 송후빈(충청남도의사회장), 정영기(병원의사협의회장), 송명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방상혁(의협 기획이사), 김연희(의협 법제자문위원, 변호사) 이상 7인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