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3.12.02 11:46:07
3~6일 나흘간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제9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이 자리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공식 참여 결정을 앞두고 본격적인 예비 양자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2일 산업부에 따르면 제9차 WTO 각료회의에 우리나라는 윤상직 장관을 수석대표로 농식품부, 기재부, 해수부, 관세청, 외교부, 주제네바대표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이번 각료회의에서 주최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호주, 뉴질랜드, 스위스 등 주요국과 양자 통상장관 회담을 개최해 해당국과의 통상·산업협력 현안, WTO 협상 진전방안, TTP 예비 양자협의 등에 대해 논의한다.
우리 정부는 지난주 미국, 일본, 캐나다·멕시코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초대형 자유무역협정(FTA)인 TPP에 공식적으로 관심을 표명하고 예비 양자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비 양자협의는 12개 참여국을 대상으로 협상 참여 조건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말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TPP 참여가 국익에 부합하는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최종 참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WTO 각료회의에서 도하개발아젠다(DDA) 다자간 무역협상의 최종 합의문 도출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조기수확 대상으로 논의해 온 무역원활화, 농업, 개발·최빈개도국 등 3개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발리 현지에서 최종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설명이다. 산업부는 또 “각료회의까지 타결을 목표로 정보기술(IT)제품의 무세화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돼 온 WTO 정보기술협정(ITA) 확대협상도 이번 각료회의에서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