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정태 기자
2013.03.29 16:11:33
금호종금 감자 후 유상증자서 실권주 주당 500원에 인수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우리금융(053000)그룹이 금호종합금융의 인수를 본격화한다. 6월 중에는 인수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란 예상이다.
우리금융그룹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실권주 인수방식을 통해 금호종합금융 인수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금호종합금융이 구주 감자를 실시한 후 진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발생하는 실권주 인수를 통해 금호종합금융의 인수작업에 본격 참여하게 된다. 지분의 30% 이상을 확보하면 인수에 성공하게 되는 상황이다.
앞서 금호종금은 종전 900억원의 자본금을 273억원(69.7%)으로 줄이는 내용의 유상감자를 실시키로 한 바 있다. 감자 후 금호종금의 발행주식 총 수는 1억7990만여주에서 5451만여주로 줄어든다.
증자는 감자가 완료되는 5월 중순께부터 본격화된다. 금호종금은 종전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1주당 5.003주의 신주를 배정,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또 종전 주주들이 청약을 포기해 발생하는 실권주에 대해서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우리금융에 배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6월 중으로 무난하게 인수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날(29일) 열린 이사회에서 지분인수에 1356억원을 사용해도 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며 “최대 81.1%까지 금호종금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경영상태가 악화된 금호종금을 조기에 정상화시킴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금호종금은 현재 보험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융업을 영위할 수 있는 ‘종금업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같은 장점을 활용, 신금융 서비스와 시너지 극대화한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경영환경에 따라서는 계열 은행이나 증권사와의 합병을 통해 사업모델을 차별화함으로써 해당사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데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자산 클린화와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고,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충토록 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금호종합금융은 금융그룹 强小 사업모델의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