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박근혜 비판에..연일 "DJ도 그랬다" 역공

by나원식 기자
2012.08.23 15:05:57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이휘호 여사를 예방,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새누리당이 계속되는 민주통합당의 ‘박근혜 비판’에 연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어 역공에 나서고 있다.

홍일표 새누리당 대변인은 23일 민주당이 박근혜 대선 후보의 최근 행보에 대해 ‘보여주기’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김 전 대통령도 1997년에 대선을 2주 앞둔 시점에 박정희 생가를 찾아 참배했는데, 이것도 보여주기 대선 행보인가”라고 반박했다.

홍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덕담을 두고) 모든 국민이 덕담이라고 알아들었는데, 민주당만 거기에 큰 의미를 뒀는지 깜짝 놀란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김 전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을 때) 득표를 위해 간 것임을 알면서도 (국민은) 박수를 쳤다”고 지적했다.



이희호 여사는 22일 박근혜 후보를 만나 “박 후보가 만일 대통령이 되신다면 여성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찾아온 만남이 의례적이듯 건네는 덕담도 그저 덕담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의미 둘 일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홍 대변인은 앞서 지난 21일 민주당이 박 후보가 84%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후보에 당선된 것을 비판하자, “지난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77.5%로 대선 후보에 당선됐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는 “박 후보의 당선에 민주당이 기다렸다는 듯이 체육관 선거 등의 말로 비판했다”며 “이러한 태도는 민주당의 시선이 과거에 머물러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1997년 5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정치국민회의 전대에서 77.5%로 대선후보로 당선되고 그해 겨울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며 “그 누구도 77.5%를 문제 삼지 않았고, 체육관 선거라고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