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일곤 기자
2008.12.17 15:51:47
증시 하락으로 중견개발사 몸값 줄어
500억원 이하 상당수..M&A 계속될 것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최근 게임업계에선 인수합병(M&A) 관련 소식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고 있다. 네오플이 넥슨에, 웹젠이 NHN게임스에 각각 인수됐으며 얼마전에는 중견 게임개발사 예당온라인과 YNK코리아 등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등 게임업계 M&A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게임사들이 좋은 콘텐트를 보유한 개발사를 인수해 몸집을 불리려는 의도도 있지만, 최근 주식시장 한파로 게임업체 시장가격이 하락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예전만해도 중견게임사를 인수하려면 1000억원 이상 들여야 했지만 최근에는 500억원 정도면 인수할 곳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게임업계 M&A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국내 게임사들의 시가총액과 주요주주들의 지분율을 살펴보면, 중견 게임사인 예당온라인(052770)과 한빛소프트(047080) 웹젠(069080) 등 인수가능 금액은 500억원을 밑돌았다.
500억원이란 금액은 이전 게임사들 지분매각 금액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05년 그라비티가 소프트뱅크에 4000억원에 매각된 바 있고 올해 들어 네오플이 넥슨에 약 2000억원 정도에 인수돠는 등 보통 1000억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 오갔기 때문이다.
현재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예당온라인의 경우, 지난 15일 기준 시가총액 1042억원과 주요주주들의 지분율 38.4%를 감안하면 인수가능 금액은 최소 400억원으로 계산된다.
예당온라인 최대주주인 예당엔터테인먼트가 기대하는 지분 매각가치는 대략 500억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예당온라인의 전체 가치를 1700억원으로 본 후, 1,2대 대주주들의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합친 금액이다.
예당온라인은 매각작업 초기 회사 전체가치가 2000억원에 달해 예당엔터테인먼트는 1000억원 정도의 지분 매각 가치를 기대했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예당온라인 시장가격도 하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