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태호 기자
2005.02.14 16:22:22
[edaily 이태호기자] 엘니뇨 현상과 온실가스로 올해가 1800년대 말 시작된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울 전망이라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들이 14일 전망했다.
NASA 고다르 우주연구소의 제임스 한센 연구원은 "대기중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로 지구의 온난화 추세가 30년째 계속되고 있다"며 "올해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적도 부근 태평양상에서 발생하는 엘니뇨로 인해 지구 온도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온실효과 때문에 지구에 흡수된 태양에너지가 제대로 방출되지 못해 기상관측 이래 지구의 온도가 가장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 산업 생산설비 등이 방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현재 지표면이 태양에너지를 흡수하는 양이 반사하는 양보다 많아 기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한센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편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해는 지난 1998년이라고 NASA는 밝혔다. 2002년, 2003년, 2004년이 각각 2위부터 4위까지를 차지했다.
1998년 세계 기온이 가장 무더웠던 이유는 최근 몇세기 가운데 가장 강력한 엘니뇨 현상을 동반했기 때문이라고 NASA는 설명했다. 2002과 2003년의 더운 날씨 역시 엘니뇨 현상이 일조했다.
사상 4번째로 더운 해였던 작년의 경우 세계 평균 기온은 화씨 57도(섭씨 14도)를 기록했다. 이는 20세기 중반과 비교해 약 1.5도 상승한 수치다.
지표면과 수면의 평균 온도 역시 1951년~1980년 동안의 평균 온도 대비 화씨 0.86도(섭씨 0.48도) 가량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