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이재명 `호소문` 올려…"절박한 선거, 국민 믿는다"(종합)

by배진솔 기자
2022.03.08 11:30:30

8일 `위기극복, 국민통합 특별기자회견`
"이재명의 민주당 다를 것…다 바치겠다"
`안개판세`…"단 1표로 결론 바뀔 수 있다"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일정을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으로 시작했다. 이 후보는 “수천 표, 수백 표로도 결단날 수 있는 박빙의 선거다. 국민 한 분도 포기하지 말고 투표장에 나가서 민주 공화국 주권자의 권한과 책임을 확실히 실행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위기극복ㆍ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위기극복, 국민통합 특별기자회견’에서 “제 모든 걸 다 바치겠다. 이재명의 손을 잡아달라. 이재명과 함께 국민 승리의 새 역사를 써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그간 전국구 유세를 다니며 언급했던 `국민통합`, `정치교체`, `평화와 안정` 등을 총 망라해 국민께 마지막 호소문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특히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은 ‘국민통합정부’보다 앞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 즉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공통공약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각 후보의 공통공약을 비중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개혁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를 것이다. 거대 양당 체제에서 누려온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겠다”며 “‘제3의 선택’이 빛을 잃지 않고 선의의 정책 경쟁을 주도할 수 있도록,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체계를 완전히 타파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생 회복을 위해 50조원 규모의 긴급재정명령과 신용 대사면 등을 통해 국민의 피해를 완전히 해소할 것을 약속했다. 한반도 전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당선 즉시 미국, 중국, 일본,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 실용적 대북 접근법을 위한 외교 채널을 굳건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고 절박한 선거”라며 “국민 여러분의 한 표가 얼마나 가치있는지 그 한 표로 당선된 대통령 한 명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이재명이 직접 눈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위기극복ㆍ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초박빙 선거 국면에서 투표를 독려하며 마지막 한 표까지 이 후보 쪽으로 끌어오기 위한 절박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판세에 대해 `안개 판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새 안개 판세라고 불린다고 한다. 저는 언제나 3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다”라며 “단 1표로 결론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단 한 명 친지들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한다.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결단을 언제나 믿는다”고 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까지 국민을 믿고 정공법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국민께서 현명하시기때문에 결국 이번 대선을 우리 미래와 국가 운영을 두고 결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후보를 도구로 쓰는 것이 합당하냐의 문제다”라며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고 평화를 지키고 국민을 통합시킬 능력있는, 실력이 실적으로 검증된 후보를 결국 찾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위기 극복의 적임자다. 준비된 프로다라는 점들을 설명하면 국민들께서 합당한 선택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했다.

상대 경쟁 후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선 말을 아꼈다. 단 하루 남은 상황에서 윤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자제하고 이 후보의 장점을 어필하는 것을 중점에 둔 것이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페미니즘이 많은 방식이 있는데 불평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페미니스트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의견을 묻자 “다른 후보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 사실 너무 할 말이 많지만 그게 무슨 도움이 되겠냐”라며 “국민들에게는 국민의 미래와 내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여성의 날이기도 하다. 남녀의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며 “남녀 간 엄청난 격차와 차별이 우리 사회의 건전한 발전과 경제적 성장을 막는 요인이다. 그 차별과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모든 노력들이 존중되고 폄훼돼선 안 된다”라는 말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