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늘, 타 품목比 높은가격에 거래…경영비 줄일 수 있어"

by박진환 기자
2021.04.09 11:44:24

산림청, 임산물 16개 품목 대상 소득 조사결과 발표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지난해 생산한 임산물 16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임산물 소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임산물 소득 조사는 2014년부터 매년 표본조사 및 방문조사 형태로 실시하고 있다. 조사품목은 산채류 등의 임업경영계획 수립에 필요한 정보 조사를 통해 임가 소득증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에 조사한 임산물 품목은 고사리, 독활, 두릅, 산마늘, 수액, 원추리, 취나물, 곤드레, 목이버섯, 복분자, 산수유, 산딸기, 오갈피, 참나물, 헛개나무, 마 등 16개이다.



품목과 재배유형에 따른 기준면적당 경영성과 조사 결과, 산지재배 품목은 산마늘, 농지재배는 산딸기, 시설재배는 참나물의 소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마늘은 초기에 많은 종묘 비용과 제초작업 비용이 소요된다. 그러나 조성 후 5년 이후 완전히 활착하게 되면 제초작업에 드는 비용이 대폭 감소하는 등 경영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꾸준한 수요가 있어 타 품목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산딸기의 경우 높은 소득을 보이나 경영과정에서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관리 작업(가지치기, 수형관리 등)이 필요하다. 또 시설재배의 경우 집약적인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높은 소득을 나타내지만 초기 영농시설 구비에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영농시설 상각비 등 중간비용 지출이 크기 때문에 경영비가 높게 나타났다.

임상섭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임산물 소득조사를 통해 임산물 재배 임가의 소득증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의 지속적인 발굴과 함께 2050 탄소중립의 통계적 근거를 갖추기 위한 관리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