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14년만에 가장 많이 팔렸다…30대 매수↑
by강신우 기자
2020.12.01 10:16:19
용신시 거래량 2만2588건, 경기 최다
수원, 화성, 남양주, 김포 순으로 팔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올해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1월~10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3만4906건으로 지난 2006년 24만7248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내내 월 1만건 이상 매매 거래된 것을 감안했을 때 11월과 12월 물량을 합하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수·용·성(수원·용안·성남) 등 서울 접근성이 높은 경기 남부 지역과 비교적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김포·고양 등을 위주로 거래가 활발했다.
용인시가 2만2588건으로 가장 많은 매매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어 △수원시 2만2538건 △고양시 1만9450건 △화성시 1만6843건 △남양주시 1만4498건 △김포시 1만3385건 △부천시 1만1276건 △성남시 1만971건 △안산시 1만346건 △안양시 1만125건 △시흥시 1만32건 등 11개 지역이 매매거래 1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이 지역들은 서울 접근성이 높으면서 서울 도심보다 집값이 저렴해 실수요층인 30대가 매매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용인시는 30대 매수자가 28.28%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았으며 성남시(31.99%), 안양시(29.11%), 수원시(26.71%) 등이 30대 매수자가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전세난에 지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집값이 비싼 서울을 벗어나 경기 지역 매수에 나서면서 매매 거래가 꾸준히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1월~10월)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3만6906건으로 전년 동기 1만4209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실수요층의 ‘내 집 마련’ 열기가 확산하면서 경기 지역에서도 서울로의 출퇴근이 편리하고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거래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