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연일 '트럼프 때리기'…"회담보다 사진찍기에 더 관심있나"

by이재길 기자
2019.07.02 09:57: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에서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거듭 비판하고 나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을 위한 결과를 얻는 것보다 자신을 위한 사진찍기에 더 관심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띄워주기’를 하고있다고 주장하며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얻은 것이라고는 애초 중단되지 말았어야 할 실무협상을 재개한다는 약속에 불과하다”며 “세 차례의 TV용 정상회담에도 우리는 여전히 북한의 구체적 약속 하나 갖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사일이나 핵무기는 파괴되지 않았고 단 한 명은 사찰단도 (북한 핵시설) 현장에 있지 않다. 오히려 상황은 악화됐다”면서 “북한은 핵물질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고 더는 국제무대의 왕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전날에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 안보와 이익을 희생하면서 독재자를 애지중지하고 있다”며 “이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무대에서 우리를 깎아내리고 국가로서의 가치를 전복하는 가장 위험한 방법 중 하나”라고 성토했다.

판문점 회동의 성과가 차기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데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CNN에 따르면 지난 6월 28∼30일 민주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22% 지지율로 민주당 대선 후보 1위에 꼽혔다. 이어 해리스 상원의원(17%), 워런 상원의원(15%),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14%)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