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재난에 맞서는건 예방뿐…안전투자 아끼지 말아야”
by송이라 기자
2019.04.08 10:00:00
| 진영(오른쪽 두번째)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정문을 지나며 첫 출근하고 있다. 진영 장관은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는다.(사진=행정안전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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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취임사에서 “예측할 수 없는 재난에 맞설 수 있는 건 오직 예방 뿐”이라며 “예방 중심 사회로 우리사회를 바꿔나가자”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이날 세종2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강원 산불현장 대응상황 점검으로 행안부 장관으로서 첫 임무를 시작한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대한 과제인지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국민안전, 지방분권, 정부혁신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안전에 중요성을 역설했다. 진 장관은 “지난해 발생한 KT통신구 화재나 고양시 저유소 화재, 온수관 파열 사고 등 재난이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예측하는게 쉽지 않다”면서도 “재난의 불확실성에 맞설 수 있는건 첫째도, 둘째도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안전무시관행을 철저히 근절하는 예방중심 사회로 바꿔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방분권을 추진함에 있어서는 “단순한 권한 이양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지방 재정의 확충과 함께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서 사람과 산업의 물줄기가 지방으로 흐르게 해야 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특색있는 지역발전이 가능토록 주민참여와 주민자치제도도 더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제공하는 정부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것도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 국민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서비스, 국민들이 사용하기 편리하고 스마트한 서비스가 우리의 지향점이 돼야 한다”며 “단순히 성장이 아닌 ‘국민의 행복’을 기준으로 삼고 정책을 만들어내는 게 우리 정부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행안부 공무원들에게는 유연한고 겸손한 자세로 일하되 전문성 있는 공직자가 되줄 것을 당부했다. 진 장관은 “노자의 가르침 중에 ‘직이불사 광이불요’(直而不肆 光而不燿)라는 말이 있든 자부심을 갖고 담대하게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어느 하나의 틀에 갇히지 않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정부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통합’으로 가는 방향인지 고민해서 그 길로 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