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국인 '쌍끌이 매수'…2010선 돌파

by안혜신 기자
2015.03.17 10:39:4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폭을 키우면서 2010선을 넘어섰다. 미국 달러 강세 기조가 다소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수급 측면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가 이어지면서 지수도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17일 오전 10시3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05포인트(1.16%) 오른 2010.3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단숨에 1990선 후반까지 뛰어올랐으며 이후 상승폭을 확대, 7거래일만에 처음으로 장중 2010 선을 재돌파했다.

전날 글로벌 금융시장을 괴롭혔던 달러 강세 우려가 완화되면서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ICE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73% 하락한 99.587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내린 1131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1130~1131원 사이를 맴돌고 있다. 전날 장중 1136원대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달러 강세 기조가 다소 누그러진 셈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이 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데다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의 큰 폭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기관은 14거래일만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351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25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만이 홀로 636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25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상승폭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1.24% 상승하면서 중형주(0.33%)와 소형주(0.44%) 상승폭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0.22% 하락세를 기록 중인 종이목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 중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기준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면서 증권주는 3.74%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 섬유의복(2.07%), 건설업(1.91%), 운수장비(1.6%), 금융업(1.46%), 운수창고(1.45%), 화학(1.43%), 전기가스업(1.34%) 등도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30위까지의 종목 중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검찰 수사 확대 여파가 남아있는 포스코(005490)와 SK C&C(034730) 단 두 종목 뿐이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는 각각 1.22%, 1.99% 강세를 보이면서 대형주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NAVER(035420) 등 수출주와 내수주가 고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300만원을 돌파했던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이날도 1.51% 급등하면서 308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9포인트(0.11%) 오른 636.09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