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레포츠는 역시 스키…스키장에도 '등급'이 있다

by강경록 기자
2013.12.19 11:50:01

하이원스키장, 올해 테마는 ''안전''
비발디파크, 최고의 설질 관리로 스키어 유혹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스키의 계절이다. 불황의 그늘 때문에 예전만큼 활력이 넘치지는 않지만 이미 스키어들의 마음은 스키장에 가 있다. 2013~2014 시즌을 맞아 주요 스키장들이 대부분 개장했다. 그중 하이원스키장과 비발디파크스키월드는 최근 스키어들 사이에서 최고의 스키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 스키장이 예년과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과 연말연시를 맞아 준비하고 있는 이벤트들을 알아본다.

◇‘명품’ 하이원스키장…테마는 내방객 ‘안전’

강원 평창의 하이원스키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스키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스키어들을 위한 시설과 서비스는 물론 ‘설질’까지 국내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스키어들의 안전을 위한 시설들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국내 최고의 스키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안전이 올해 최우선 테마=올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가족 단위 내방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점이다. 원통형 매트 5000개, 사각매트 커버 1200개를 교체했고, 고객들을 이송하는 리프트와 곤돌라의 안전센서 및 전기부품을 바꾸고 오픈전 시운전을 완료했다. 슬로프 펜스도 이중으로 설치해 만약에 있을 위험상황에 대비하는 한편, 상습사고 위험 구간에는 별도의 완충재가 들어 있는 안전판을 설치해 이용객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응급상황 대비책도 마련했다. 레저관리실 직원 250여명이 소방학교에서 소화기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소화기·소화전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 응급상황 대응 교육을 이수했다. ‘닥터헬기’ 이송체계도 구축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협약을 맺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응급환자를 대형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할 수 있는 ‘닥터헬기’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작년부터 업계 최초로 실시한 금주·금연 캠페인도 올 시즌까지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담인력을 두고 계몽활동을 하는 한편, 리프트 곤돌라 시작 지점에 음주측정기 8대를 비치하고 단속에도 나선다.

▲브랜드 론칭 8주년 기념 이벤트도 ‘펑펑’=올해로 하이원스키장이 ‘하이원’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한 지 8년째다. 이를 기념해 이벤트를 준비했다. ‘하늘에서 8가지를 즐겨라’다. 졸업·입학생 대상 오전 리프트권 무료, 경품이 쏟아지는 서프라이즈 경품 페스티벌, SNS와 연계한 인증샷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고객맞이에 나서고 있다. 먼저 새 출발을 준비하는 졸업·입학생을 대상으로 스키장 무료행사를 실시한다. 초·중·고 졸업생과 입학생(대학 입학생 포함)은 누구나 19일과 내년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스키장 오전 리프트권이 무료다(정상가 어른 기준 5만 8000원). 혜택을 받고자 하는 학생은 리프트권 구입 시 신분증(가족관계증명서나 등본)을 제시하면 된다.

‘8자 고치는 서프라이즈 경품 페스티벌’도 있다. 리프트권 반납 고객, 시즌권 고객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경품 페스티벌이 20일부터 스키장 폐장까지 진행된다. 매월 1대씩 자동차가 증정된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밸리와 마운틴 스키하우스에 마련된 추첨함에 응모하면 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igh1.com)를 참조하면 된다.

◇비발디파크스키월드…더 빠르고 편리해졌다



강원 홍천의 대명 비발디파크스키월드는 최강 제설 능력으로 스키어들을 유혹하고 있다. 현재 13면 슬로프 중 슈퍼바이저를 제외한 전 슬로프가 오픈된 상태다. 다양한 난이도의 슬로프를 즐길 수 있는 것이 비발디파크스키월드의 최대 강점. 특히 올해는 전자출입체계(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시스템을 도입해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 더 빠르고 편리한 스키장으로 탈바꿈했다. 더불어 다채로운 공연 이벤트와 워터파크 오션월드 등 다양한 부대시설은 비발디파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잔재미다.

▲24시간 설질 관리로 최상의 슬로프

비발디파크스키월드는 ‘24시간 설질 관리’로 차별화를 꾀한다. 설질 관리에 대한 투자를 통해 최고의 스키장으로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현재 비발디파크스키월드는 팬 타입 제설기 81대와 건 타입 제설기 102대를 확보했다. 제설·제빙기 183대를 동시에 가동할 경우 시간당 8.5t, 하루 최대 2만 4000t의 눈이 만들어진다. 자동 팬 제설기를 활용해 수시로 제설을 진행하면서 설질 유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운영하는 슬로프는 13면 중 12면. 지난 13일에는 눈썰매장도 오픈한 상태다.

▲지루했던 대기시간은 가라

대기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비발디파크스키월드는 이번 시즌부터 일명 ‘스키장의 하이패스’인 RFID 게이트를 도입했다. RFID는 무선으로 정보를 수신하는 전자장치. 스키어들이 RFID 게이트를 통과할 경우 일일이 탑승티켓을 검사받을 필요가 없다. 현재 총 30개의 RFID 게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차후 RFID를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패턴 분석을 통한 신상품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이벤트로 재미도 ‘레벨업’

다채로운 파티와 이벤트도 준비됐다. 대형 콘서트가 진행되는가 하면 요일별 테마공연도 마련돼 있다. 매주 금요일 밤에는 ‘불금파티’ 테마콘서트가 진행되고 내년 2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라이딩 콘서트’가 열린다. 이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또한 뜨거운 파티가 준비돼 있다. 직장인을 위한 연말 이벤트는 덤이다. 테블릿 PC 등 푸짐한 경품과 함께 최대 50%까지 할인되니 재미와 실속에서 일석이조다.

하이원스키장의 리프트 곤도라에서 바라본 스키장 전경. 하이원스키장은 스키어들에게 안전과 설질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원스키장을 방문한 스키어들이 리프트 곤도라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
하이원스키장을 찾은 스노보더들이 보더를 즐기고 있다.
하이원리조트의 스키장과 호텔 야경.
하이원스키장의 야경. 각기 다른 슬로프들이 늦은 밤에 더 빛나는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하이원스키장의 슬로프 풍경. 온 세상이 하얀 색으로 변한 설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