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스탠드 도입..뉴스 사이트 방문자수 30% 줄었다

by이유미 기자
2013.04.03 15:11:22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네이버 뉴스스탠드로 주요 뉴스사이트 방문자수가 30% 이상 감소했다.

뉴스스탠드는 언론사의 홈페이지와 연동된 별도의 페이지를 운영해 독자가 매체를 선택해 기사를 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네이버 첫 화면에서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바로 넘어가는 뉴스캐스트는 폐지했다.

시장조사 기업 랭키닷컴은 PC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패널 6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일 주요 10개 뉴스사이트 방문자수는 평균 171만명으로 3월 월요일 평균 대비 30.5%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페이지뷰는 평균 911만뷰에서 699만뷰로 25.5% 줄었다. 특히 네이버를 통한 유입 방문자수 비율이 최대 13.4% 감소했다.

반면, 뉴스캐스트 시절과 동일한 형태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던 연합뉴스의 방문자수는 55.6% 증가했다.



네이버의 뉴스스탠드 도입으로 네이버 첫 화면에서 뉴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이용자가 다른 포털사이트로 이동하는 현상은 아직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방문자수는 3월 월요일 평균 대비 2% 증가하는데 그쳤고, 네이트는 0.9% 감소했다. 다만 중위권 포털사이트 줌의 방문자수는 28.4% 증가했다.

네이버 뉴스스탠드 전면 시행 첫 날 방문자수는 241만명이며, 페이지뷰는 3월에 비해 14.8% 증가했다. 그러나 ‘MY뉴스’ 설정 페이지 방문자 수는 116만 명에 불과했다.

최청선 랭키닷컴 과장은 “앞으로 네티즌들이 뉴스 콘텐츠 이용을 위해 네이버를 떠날 것인지, 아니면 모바일 기기로 뉴스 콘텐츠 이용 채널 자체를 변경할지, 뉴스 소비 자체를 줄일지에 따라 언론사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공=랭키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