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현 기자
2012.11.29 14:18:08
정규직 75.7% 불안감 토로 5년만에 24.4%↑
외국계기업 85.2% 달해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평생 직장이 사라지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은 정규직임에도 고용상태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정규직 416명을 대상으로 ‘고용불안감 유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75.7%가 ‘있다’고 답했다. 정규직은 비정규직과 달리 고용에 정함이 없어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선호됐지만, 현실은 알려진 것과 크게 다른 것이다.
이러한 불안감은 남성(75.3%)보다 여성(76.1%)이 더 크게 느꼈다. 또 연령별로는 20~30대(74%)보다 40대 이상(81.8%)에서 많이 나타났다. 이는 상시 구조조정과 조기 퇴직 관행이 고착화하면서 정규직도 고용 안전지대만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007년 같은 주제로 조사했을 때 51.3%에 그쳤던 정규직 고용 불안감은 5년만에 24.4%포인트나 상승했다.
기업별로는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정규직(85.2%)에서 불안감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그 뒤를 중소기업(75.9%)과 대기업(75%) 정규직 근로자가 이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 정규직도 69.6%나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고용불안감이 높아지면 직장인들의 직무에 대한 만족도도 낮아져, 업무효율을 저해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기업은 직원들이 심적으로 편하게 일 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정하는 등 조직원들의 고용불안감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