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순익 1.9조..`세계 경기둔화에도 선방`

by원정희 기자
2011.10.27 14:01:26

(상보)3분기 매출액 18.9조..14.5% 증가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글로벌 판매 확대로 올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다만 지난 2분기에 비해선 휴가와 추석연휴 등으로 생산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다소 악화됐다.

현대차는 27일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조99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9% 늘었다고 밝혔다.

3분기 글로벌 판매가 99만1706대로 9.6% 늘어나면서 매출액도 14.5% 증가한 18조954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9183억원으로 무려 20.7%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 향상을 통한 판매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들어 3분기까지는 전년 동기보다 10.5% 늘어난 294만9914대를 전세계에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아반떼·그랜저등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51만228대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84만745대, 해외생산 판매분 159만8941대를 합해 총 243만9686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실적이다. 해외생산 판매분은 미국, 중국 등 해외 공장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총 매출액은 제품믹스 개선 및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57조27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0.4% 포인트 감소한 75.6%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부문 비용은 판매대수 증가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8조10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5조9490억원, 영업이익률도 0.7%포인트 개선된 10.4%로 집계됐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9%, 34.1% 증가한 7조 9016억원 및 6조 102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글로벌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는 확대됐지만 여름 휴가와 추석연휴 등의 계절적 요인과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전 분기보단 축소됐다.

글로벌 판매는 전 분기보다 4만7372대(4.6%) 줄었고, 매출액도 5.7%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6.2%, 16.9% 줄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 둔화와 자동차금융 위축 등으로 자동차시장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4분기부터는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한 일본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미국업체들의 공세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