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1.09.23 15:55:58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메디포스트가 유상증자 여파로 급락했다. 앞으로 늘어날 주문량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지만 일반 주주들이 실망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하락했다.
더욱이 지난밤 뉴욕증시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급락한 여파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23일 메디포스트(078160)는 전날보다 8.65% 내린 10만4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메디포스트는 46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예정 발행가액은 6만8700원으로 기준주가 대비 할인율 30%를 적용했다.
메디포스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238억원을 `우수 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 기준(GMP)`에 맞춘 줄기세포 치료제 생산설비 확대에 사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줄기세포 치료제 출시를 앞두고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계획대로 증설하면 기존대비 10배 이상 생산 능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품목 허가를 앞둔 연골 손상 치료제 카티스템을 비롯해 임상 시험 중인 줄기세포치료제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이라는 설명이다.
메디포스트는 조달 자금 가운데 나머지는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증시전문가들은 심리적인 측면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으나 성장을 위해 감내해야 할 고통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