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01.12.19 15:54:59
[edaily] 코스닥시장이 나흘째 하락했다. 전일의 하이닉스 충격이 가시지 않은 데다 엔화약세 지속 및 고객예탁금 감소 등이 맞물리며 시장 분위기는 냉랭했다. 근거 없는 피코소프트의 부도설까지 겹치면서 찬바람이 불었다.
19일 코스닥지수는 3일간 하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0.40포인트 오른 69.75로 출발, 곧 7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세로 개장 1시간여 만에 하락으로 반전, 점차 낙폭을 키우며 66포인트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67선 근처에서 횡보하던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76포인트(2.54%) 내린 67.59로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운송이 8.84% 올라 관심을 끌었다. 디지털컨텐츠는 0.34%의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제약 기타제조 정보기기가 5%대의 하락률을 보였으며 IT 하드웨어 출판매체복제 비금속 기계장비 통신장비 반도체 IT부품 등이 4%가량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9439만주, 1조4289억원을 기록해 전일보다 소폭 감소했다.
외국인이 110억원 순매도했으며 기타법인도 4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 5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매수기조를 이어가며 10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아시아나항공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나의 강세와 관련,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이 반등을 시도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1.38%) SBS(0.54%) 엔씨소프트(2.92%) LG홈쇼핑(0.15%)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KTF(1.82%) 국민카드(4.05%) 강원랜드(2.38%) 기업은행(0.56%) 하나로통신(4.43%) 휴맥스(3.42%) 등은 하락했다.
개별종목별로 삼화기연이 고배당을 재료로 사흘째 상한가를 이어갔으며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한 케이비티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서한 누리텔레콤 인네트 호성케멕스 카이시스 프리엠스 가드텍 제일창투 풍국주정 인터파크 엔써 등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전일 매매거래를 개시한 성우테크론 동서정보기술 에코솔루션 자티전자가 나란히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그러나 같은 날 등록한 리노공업과 에스에프에이는 하한가까지 밀려 대조적이었다.
이코인이 사흘째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최대주주가 고려아연으로 변경된 골드뱅크와 부도설이 돌았던 피코소프트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제이씨현 위자드소프트 다산인터네트 하이홈 소프트윈 포커스 지나월드 등이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기업회계 기준 위반으로 적발돼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8개 종목 중 케이디이컴 휴먼컴 카리스소프트 세인전자 성진산업 등 5개사가 가격제한폭까지 밀렸으며 나리지*온(10.86%) 에이엠에스(4.71%)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아이앤티는 0.84% 오른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나흘 연속 주가가 빠졌기 때문에 내일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아직 추세가 확인되지 않아 반등이 오더라도 연장될 지는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종목 전략은 배당관련주와 낙폭이 큰 대형주 중심으로 짜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