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히어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플랫폼 매출 3배 급증

by김현아 기자
2024.08.01 10:10:32

매출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
영업익 170억으로 지난해 연간 기록 초과 달성
총 대출액 중 32%가 플랫폼 대출
“14억 인구, 고성장 인도 핀테크 금융 플랫폼 우위 선점”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핀테크 기업 밸런스히어로(대표 이철원)가 2024년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밸런스히어로는 2024년 상반기 매출과 대출 실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배 이상 성장한 667억원과 3,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배 증가한 170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16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번 성장은 지난해 말부터 집중한 머신러닝(ML) 기반 플랫폼을 통한 대출액이 3배 가까이 늘어나며 이끌렸다. 상반기 밸런스히어로를 통해 인도 시장에 실행된 총 대출액은 약 3400억원이며, 이 중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한 대출이 전체 대출 실행 규모의 32%를 차지했다.

밸런스히어로 트루밸런스 앱


밸런스히어로의 머신러닝(ML)기반 대출 플랫폼은 인도 금융사들이 수수료를 지급하고 밸런스히어로의 인도 중산층에게 특화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lternative Credit Scoring System, ACS)을 활용해 대출할 수 있도록 중계하는 서비스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데이터와 밸런스히어로의 누적된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대출 상품을 추천하고, 기존 심사 시스템 대비 대출 성사율을 10배 이상 높이며 리스크를 최대 40%까지 줄였다.

밸런스히어로는 하반기부터 대출 플랫폼에 더욱 집중하면서,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출시하며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는 “본격적인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규모와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높은 데이터 관리 및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상품군을 확장하여 14억 인구를 기반으로 고성장하는 인도 시장에서 주요 금융 플랫폼의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밸런스히어로는 인도 내 급성장하는 핀테크 시장에서 모바일 대출 및 결제 서비스를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2023년에는 역대 최대 성과인 845억원의 매출과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등 가속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밸런스히어로는 ‘모두를 위한 금융’이라는 기치 아래 인도 시장에 진출한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창업 및 사업 경험을 가진 전문가 이철원 대표가 설립한 이 기업은 2016년 인도에 앱 ‘트루밸런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수천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소액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23년부터는 금융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며 다양한 금융 상품군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