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R&D 위해 3.4조 저리융자…중기부, ‘성과확산 위크’ 개최

by김경은 기자
2023.12.04 12:00:00

중소기업 R&D 우수성과 50선 포상
성과제품 전시회·공공매칭·투자설명회
기업·하나은행과 함께 중기 투자 지원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창업 6년차 스타트업이 국내 미개척 분야인 태양광 중개 서비스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에이치에너지는 2020년 기술개발(R&D)를 통해 누구나 쉽게 재생에너지 시장에 참여해 에너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 ‘모햇’을 개발했다. 참여자는 모햇을 통해 전력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되고 재생에너지 수익을 얻는다. 모햇의 누적 참여 금액은 900억원을 넘겼고 회사 매출은 2020년 45억원에서 지난해 224억원으로 3년간 5배 성장했다.

사이버보안 전문 IT(정보기술) 기업인 두두아이티는 공공분야 R&D 혁신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두두아이티는 사이버 침해 사고 방지를 위한 사이버 보안 훈련 시스템인 ‘사이버이지스’를 개발해 공공매출 40억원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페루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15억원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2023 중소기업 R&D 성과확산 위크’를 통해 이 같은 R&D 성과를 이룬 기업을 포상하고 성과제품 전시회, 공공매칭, 투자설명회 등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성과확산 위크는 중소기업 R&D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우수성과 발굴·확산을 위해 기획한 첫 주간행사로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4일간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첫날 행사에는 이대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이 참석해 △사업화 우수성과(30개) △전략기술 성과창출(6개) △재도전 성공(7개) △공공혁신 우수(7개) 등 우수성과 50선 선정기업에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50개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전시회와 함께 투자자 대상 IR피칭과 아마존 입점 설명회도 진행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R&D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기부 R&D 자금을 관리·운영하는 전담은행으로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을 선정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은행은 향후 3년간 3조4000억원의 사업화자금 저리융자(1.3%~2.0%포인트 우대감면)와 2600억원의 투자지원, 우수기업의 해외 전시 참여 등 중소기업의 사업화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성과확산 위크 둘째날부터는 우수한 혁신제품이 공공시장 진입을 통해 초기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혁신조달 기업 간 구매상담, 혁신제품 품평회 등 ‘혁신제품 매칭데이’가 분야별로 진행된다. 매칭데이는 조달청과 에너지·SOC·ICT분야 공공기관 28개사, 혁신제품 지정기업 113개사 등이 참석해 혁신제품 피칭 및 1대1 구매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대희 실장은 “성과확산 위크는 기술개발을 통해 위기를 성공의 기회로 만든 중소기업의 우수한 R&D성과를 홍보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첫 행사로 중소기업의 기술역량 강화와 성과 창출을 위한 작지만 새로운 출발”이라며 “기술역량이 우수한 혁신기업들이 중견, 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R&D뿐 아니라 금융, 판로, 수출 등 정책수단을 패키지로 지원하여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