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셀, 교모세포종 치료제 임상 철회…"고형암 치료제에 집중"

by이용성 기자
2023.02.09 10:18:02

연구 시간·비용 고려 자진 철회
4월 고형암 치료제 전임상 연구결과 공개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바이젠셀(308080)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치료제 VT-Tri(2)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제1상 임상시험 계획을 자진 취하하고, 고형암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사진=바이젠셀)
바이젠셀은 앞서 교모세포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제 ‘VT-Tri(2)-G’를 다중항원을 이용해 면역회피기전을 극복하여 종양을 치료하는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임상 1상에 대한 임상시험승인신청을 했으나 자진 철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바이젠셀은 “비임상시험 자료 중 일부 자료의 보완 요청을 받았으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추가 연구 시간 및 비용을 고려해 자진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바이젠셀은 바이레인저 플랫폼 연구 과정에서 확인한 CD30 공동자극분자 유래 신호전달 도메인을 이용하여 고형암을 치료하기 위한 ‘CAR-T’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바이젠셀은 지난해 11월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CD30 유래 신호전달 도메인을 이용한 CAR-T 세포의 시험관 내 항암효능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오는 4월에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이러한 CAR-T에 대한 전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바이젠셀 관계자는 “CAR-T는 혈액암에서 좋은 연구결과를 보이고 있지만, 고형암에서는 효과를 낸 사례가 드물다”며 “CAR-T 치료제의 실패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여 향후 개최되는 글로벌 학회에서 후속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치열해진 면역항암제 개발 시장에서 자원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투자하기 위해 VT-Tri(2)-G의 자진 철회를 결정했다”며 “글로벌 신약개발 트렌드인 CAR-T와 나아가 TCR-T 치료제 연구개발에 집중해 혁신적인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