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티비~ 꼬우면 시험쳐” 선관위 논란에 공무원이 이런 글을
by송혜수 기자
2022.03.08 11:29:4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관련 코로나19 확진·격리자에 대한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소속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온라인상에서 조롱 댓글을 남겨 공분이 일고 있다.
| | 근무지가 ‘공무원’으로 표신된 한 사용자의 조롱 댓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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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선관위 징계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커뮤니티는 자신의 회사 이메일로 본인인증을 거쳐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또 글을 쓰면 소속된 직장이 함께 표시된다.
이날 선관위 징계 요구 글을 쓴 글쓴이는 “비밀선거, 직접선거는 지켜야 한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은 한 누리꾼이 “사전투표를 하러 왔는데 봉투에 이름이 쓰여 있었다”라며 비밀투표인지 의심스럽다고 올렸던 사진이었다.
이에 근무지가 ‘공무원’이라고 표시된 한 사용자는 해당 글에 “징계 같은 소리 하네 푸풉”이라며 조롱성 댓글을 달았다. 이어 “어쩔티비(어쩌라고 TV나 봐라는 의미의 신조어) 꼬우면 선관위 시험 쳐”라고 말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세금 맛있다 냠냠 꿀꺽”, “너넨 성적 안 돼서 못 들어옴”, “어차피 한 3달 짖다가 조용해질 거 다 안다”, “개가 왈왈 짖어봐라, 인간님이 듣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사용자의 비판에 “표 개꿀맛 투표용지 5장씩 줘야지”, “지난번에도 부정투표라고 왈왈 짖던데 변한 건 없쥬?”라고 적어 커뮤니티 내 공분을 샀다. 다만 이 같은 조롱 댓글을 남긴 공무원이 실제 선관위 소속인지는 불명확한 상황이다.
한편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코로나 확진·격리자에 대한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에 대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관위 등에 따르면 노 위원장은 제20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정오 무렵 경기 과천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혼선에 대한 사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노 위원장은 현재 직접 담화문을 작성 및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5일 확진자 사전투표에서 쇼핑백, 종이박스 등에 기표한 용지를 넣게 한 뒤, 제3의 장소로 옮기는 방식을 썼다가 대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 몇몇 투표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기표가 된 투표용지를 배부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에 선관위는 전날 긴급회의를 열고 코로나 확진·격리자도 일반 선거인(유권자)과 마찬가지로 본투표 당일 기표한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을 수 있도록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