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창립 20주년, 제2창업 준하는 해 돼야"

by김인경 기자
2022.01.03 10:16:4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022년 창립 20년을 맞아 ‘제 2창업에 준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大韓民國) 자본시장 대표증권사로 나아가는 턴어라운드 과정에서 전환점을 찍었던 한 해”였다며 “이 모든 성과는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인 고객님들의 믿음과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그룹의 지원이 융합되어 이루어낸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신한금융투자 RE:BOOT’를 기반으로 4대 전략방향을 강력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업문화를 혁신하고 내부 통제프로세스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업무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세대 간 머니무브를 위해 증여를 중심으로 많은 자원을 투입할 것이며, 업권 간 머니무브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에 개편되는 금융투자소득세 대비와 더불어 ISA, 퇴직연금, OCIO의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 주식에서 해외 주식으로의 국가 간 머니무브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해외주식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고객 편의와 만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리딩컴퍼니가 되기 위해 다양한 부문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데이터기반 성공방정식을 만드는 동시에 증권업을 넘어 종합투자플랫폼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아울러 법인 생태계 구축을 통해 법인의 IPO부터 자금조달, M&A 등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법인의 오너와 일가족, 그리고 임직원의 개인자산 관리까지 연결하여 우리가 해당 법인의 주거래증권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가족 여러분, 2022년 임인(壬寅)년, 흑호(黑虎)의 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신한금융투자와 항상 함께 해주시는 고객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작년 한 해 회사를 위해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과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이라는 New Vision으로 그룹을 이끌어주시고, 신한금융투자를 항상 따뜻한 관심으로 지원해주시는 회장님과 그룹사 임직원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2021년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大韓民國) 자본시장 대표증권사”로 나아가는 턴어라운드 과정에서 전환점을 찍었던 한 해였습니다.

“기본과 원칙 수립 및 고객신뢰 회복” 관점에서 사활을 걸고 상품이슈 재발방지 및 해결노력을 지속하였습니다. 회사수익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여 고객자산도 큰 폭으로 증대하였으며, 디지털플랫폼에서 고객이 PB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 눈높이에 맞춰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 고객 서비스도 대폭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투자名家”로 발돋움하기 위한 여정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GMS그룹은 업계 Top Tier 지위를 굳건하게 수성하고 있으며, 퇴직연금 수익률은 IRP 1위, DC 2위라는 최고의 성과를 시현하였습니다. (원금비보장형상품 수익률 부문. 업계 내 전체 사업자 14개 사 중 순위) 우리는 또한 2021년 증권업계 최다 AFPK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전문성과 투자역량 강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IT투자도 대폭 확대하여 “디지털리딩컴퍼니”를 위한 기반을 단단하게 다졌으며,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업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분석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에 우위를 선점하면서 금융업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인 고객님들의 믿음과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그룹의 지원이 융합되어 이루어낸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신한금융투자 임직원 여러분,

2022년은 작년에 우리가 위기극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살려놓은 희망의 불씨가 더 크게 타오르느냐, 아니면 꺼지느냐를 결정하는 당사의 역사에 있어 아주 중요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불확실한 금융시장 전망과 치열한 경쟁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긴축적 통화정책, 자산 버블 우려, 인플레이션 위협 등 다양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기존 경쟁자 이외에 다수의 고객기반과 강력한 디지털 인프라를 앞세운 빅테크와도 경쟁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大韓民國 자본시장 대표증권사”라는 지향점을 향해서 더욱 치열하게 노력해야 하며, 2022년에는 “신한금융투자 RE:BOOT”를 기반으로 4대 전략방향을 강력히 실행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전략방향은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고객 신뢰를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취임 후 여러분들께 제일 중요하게 말씀 드렸던 것입니다. 작년에 시작한 RE:BOOT은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존가능성’을 높인다는 마음으로 더욱 강력하게 실행하여 기업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우리의 기초체력 증진을 위한 자산증대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우리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운영위험관리시스템을 포함한 내부통제 프로세스들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면서 더욱 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업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런 과정들이 과거에는 하지 않았던 불편한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고객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모두 합심하여 실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전략방향은 “투자名家”입니다. 올해 메가트렌드 중 하나인 머니무브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세대 간 머니무브를 위해 증여를 중심으로 많은 자원을 투입할 것이며, 업권 간 머니무브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에 개편되는 금융투자소득세 대비와 더불어 ISA, 퇴직연금, OCIO의 경쟁력도 강화할 것입니다.국내 주식에서 해외 주식으로의 국가 간 머니무브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해외주식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고객 편의와 만족을 높일 것입니다. 어떤 형태와 순서로 머니무브가 일어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자본시장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이며, 우리가 머니무브에 대한 대응을 잘 해야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증권사라는 지향점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닌 고유자산 투자 부문의 뛰어난 역량을 고객자산 수익률 제고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세 번째 전략방향은 “디지털리딩컴퍼니”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부족했던 IT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업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분석플랫폼과 다양한 데이터사용 교육을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업무역량을 탄탄하게 강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부문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데이터기반 성공방정식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증권업을 넘어 종합투자플랫폼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설계될 차세대 ICT시스템은 향후 업계를 선도하며 디지털리딩컴퍼니로 거듭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빅테크와 협력을 넓히고, 마케팅도 강화하여 고객님들께서 우리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것입니다.그 결과 MAU를 대폭 확대하고, 금융시장의 새로운 주인인 MZ세대에게 현실과 디지털을 넘나드는 역동적인 하이브리드 경험을 다양하게 제공하겠습니다.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현재, 예측보다는 민첩한 대응이 효과적입니다.민첩한 대응을 위해 우리는 조직의 S.A.Q(Speed, Agility, Quickness)를 강화할 수 있는 트라이브와 스쿼드 조직을 구성했으며,다양한 조직 간에 유기적이고 입체적인 협력을 통해 “Decision Intelligence”가 강화된 디지털리딩컴퍼니로 성장할 것입니다.



마지막 전략방향은 “법인생태계 구축”입니다. 우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리테일과 전통 IB비즈니스를 동시에 활성화시키기 위해 법인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작년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각 영업부문이 시너지영업체계를 구축하여 법인의 IPO부터 자금조달, M&A 등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법인의 오너와 일가족, 그리고 임직원의 개인자산 관리까지 연결하여 우리가 해당 법인의 주거래증권사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신한디지털포럼을 더욱 활성화 하고, 올해는 오프라인포럼도 운영할 것이며, 법인 포털 구축을 통해 법인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여 신규 법인고객 유입 뿐만 아니라 기존 법인 고객과의 관계도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궁극적으로 법인고객에게 “자본시장의 플랫폼”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작년에 우리는 IPO중심의 IB시장이 리테일, 디지털 부문까지 파급되는 강력한 영향력을 경험했습니다. 올해 초 역대 IPO 최대어인 엘지에너지솔루션 IPO를 필두로 리테일과 IB가 균형발전하며 서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원년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취임 이후 일관된 전략방향 하에 우리의 지향점인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증권사를 향해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드려왔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이해와 공감을 거쳐 기반을 형성하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실행력의 밀도와 속도를 높여 가시화시키고, 전략이 조직에 완벽하게 체화되는 과정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신한금융투자 가족 여러분!

2021년에 저점을 찍고 상승 전환의 기로에 서서 2022년을 맞이하면서 여러분들께 세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올해 우리는 “뼈 속까지 변화”해야 합니다. 우리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왔던 기본과 원칙의 강화, 리서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한 투자역량의 증대, 디지털리딩컴퍼니를 위한 콘텐츠 업그레이드와 인프라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으려면 RE:BOOT을 기반으로 뼈 속까지 변화해야 합니다.

또한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그리고 ‘다함께’ 내딛어야 합니다. 올해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강력한 RE:BOOT를 기반으로 우리가 20년 전에 창업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서 “제2의 창업”에 준하는 2022년을 만들어야 합니다.

두 번째, 이런 변화를 시작하는 주인공은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즉, “셀프리더십”이 우리를 변화시키는 핵심구동체계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은 점점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PB의 역할을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신하고, 기업들은 업종을 불문하고 메타버스, 블록체인, NFT 등 우리가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파괴적 혁신에 빠르게 적응하고 생태계를 확장해가며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가보지 않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익숙했던 업무방식처럼 상사의 지시를 기다리고 따를 것이 아니라 셀프리더십을 가지고 스스로 혁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 각자가 리더의 마음가짐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변화의 에너지를 동료에게 전이시켜, 결국 조직 전체가 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내가 우리 조직의 변화를 느리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해야 합니다. 자기 습관을 합리화하며, 과거에 갇혀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신한’이라는 브랜드 때문에 자만하지는 않았는지, 간절함과 절박함이 없는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봐야 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며 변화하려는 노력에 멈추지 않는 엔진을 장착하고 셀프리더십으로 강력한 실천을 더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큰 꿈”을 꿔야 합니다. 미래는 꿈과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세계일 것입니다. 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다양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서는 꿈꾸지 않으면 앞서나갈 수 없습니다.

꿈은 아는 만큼 꿉니다. 그리고 얼마나 크게 꾸는지도 실력입니다. 꿈을 크게 꾸기 위해서는 다가올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마켓센싱하며, 고민하고 학습해야 합니다. 학력, 경력, 나이는 점점 더 중요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전공보다 지금부터 무엇을 학습하는지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것입니다. 학벌과 경력이 보장해주는 성공의 유효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사람들은 과거(AS-IS)가 아니라 미래(TO-BE), 즉 꿈에 투자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습니까? 현재가치가 아니라 미래가치를 키워야 합니다. 우리의 꿈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사랑하는 신한금융투자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 코로나로 인한 세상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했지만, 누구는 기회를 잡았고, 누구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들의 것이었고, 준비하지 않은 자들에게는 기회가 비껴갔습니다.

앞으로 우리에게도 많은 기회들이 올 것이며, 어떻게 미리 준비하느냐가 미래의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앞에 펼쳐질 예정된 미래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는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될 것이며, 디지털 기술로 구현되는 디지털 휴먼이 고객을 상담하고 업무를 처리할 것입니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지고 빅데이터, AI기반 초개인화 금융서비스가 일상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런 미래에 대비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후배들에 의해 어떻게 기록되고 기억되기를 바라십니까?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 지속가능 성장의 발판을 다진 후에 강한 회복탄력성으로 결국 신한금융투자는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증권사가 될 수 있었다. 그 모멘트가 되는 한 해가 2022년이었다.”라고 먼 미래에 우리의 후배들이 올해를 기록하고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실패’는 ‘자산’이 되고 ‘성공’은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2022년을 만듭시다. ‘패배의식’은 ‘Delete’하고 ‘Winning Spirit(성공정신)’을 ‘Reload’하는 올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에너지를 ‘다함께’ 모아 화학적 대폭발이 일어나는 2022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