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공식 선거운동 돌입…첫날 집중 유세 시작

by김소연 기자
2018.05.31 09:37:27

조희연, 세운상가서 ''미래교육'' 강조
박선영, 광화문광장서 전교조 청산 1인시위
조영달, 국립현충원 참배…서울교육청 민원실 방문

지난 28일 오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와 함께하는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서 박선영(왼쪽부터), 조영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인 31일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은 선거운동 집중 유세를 시작했다.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는 보수·진보·중도 성향 ‘3파전’ 구도로 치러진다.

이날 재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후보는 오전 8시 종로구 세운상가 광장에서 첫 번째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조희연 후보는 “4년간의 교육감 임기를 마치고 재선에 나선 이유와 그간의 실적, 앞으로의 4년 계획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혁신교육 4년을 미래교육 4년으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미래를 강조했다.

첫 번째 유세 장소로 종로 4가 세운상가 앞 메이커씨티를 골랐다. 이 장소는 최근 4차산업혁명과 미래교육의 메카로 부상하는 곳으로 과거 중소제조업의 성지였던 세운상가가 새로 리모델링 됐다.

조희연 후보 측은 “이번 선거의 의미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장소로 메이커시티 광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수 성향 박선영 후보(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광화문광장 사거리에서 ‘못 참겠다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갈아치자 교육감’ 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박 후보는 ‘전교조 적폐청산’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조희연 후보와 각을 세웠다. 박 후보는 “법외 노조인 전교조의 노조 전임자 휴직은 불법”이라며 “교육감이 법을 어기면 교육행정을 이끌 수 없다”고 조희연 교육감이 전교조 소속 교사 노조 전임 휴직 신청을 허용한 것을 두고 비판을 가했다.

이후 박 후보는 동국대 법학교수로 마지막 강의를 진행한 뒤 오후 6시부터 동대문 디자인프라자에서 유세를 한다.

중도 성향 조영달 후보(서울대 사범대학 교수)는 오전 10시 30분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는 일정을 첫 번째로 잡았다.

그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출사의 결의를 다진다. 이어 교원단체인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 서울시교육청 민원실을 방문해 민원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조영달 후보 측은 “민원 업무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민원실을 찾기로 했다”며 “민원 내용이 무엇인지 들어야 서울교육 정책을 제대로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