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T사장 “생활가치·미디어·IoT 플랫폼에 집중”

by김현아 기자
2015.04.23 11:00:00

성장정체 시달리는 이동통신에서 차세대 플랫폼으로 간다
진정성 있게 실천해 2018년 SK텔레콤 군의 기업가치 100조원 만들것..이는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긴 것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장동현 SK텔레콤(017670) 사장이 올해 초 취임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플랫폼’ 중심 성장전략으로 SK텔레콤 군(群)에서 2018년 기업가치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진 것이다. SK텔레콤 군이란 텔레콤 본사 뿐 아니라, 자회사 및 관계회사를 포함하는 용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장 사장의 의지는 이동전화 시장점유율 자체에 올인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중장기적인 전략 방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강력한 성장 의지를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SK텔레콤은 기기간통신(M2M) 등에서 장기 미사용 가입자를 털어내면서 시장점유율 50%가 붕괴된 바 있다. 또한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지만 반대 의사를 가진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재무적 부담이 늘어날 우려도 있다.

이런 가운데 장 사장이 시장에 어떤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가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 가치를 제공하는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통해 이동통신 산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장 사장은 SK텔레콤이 추구하는 차세대 플랫폼은 통신을 기반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의 심층적인 니즈(Needs)를 충족하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또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혁(Transformation)을 통해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규 성장 동력을 발굴해 대한민국 ICT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30여 년간 국가 경제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이 최근 성장 정체와 소모적 경쟁 심화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있다는 상황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동현 사장은 “현재 통신 산업이 직면해 있는 위기는 고객, 시장 그리고 생태계를 되돌아보고 미래 성장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며, “사업자가 아닌 사용자 관점으로 발상을 전환하고, 개방과 공유 원칙하에 벤처, 스타트업, 중소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경계 없는 협력(Collaboration)을 통해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은 ‘3C 기반 생활가치 플랫폼’ 개발, ‘통합 미디어 플랫폼’ 진화, ‘IoT 서비스 플랫폼’ 육성에 있다”면서 “진정성 있게 실천해, 당초 2020년에서 2년 앞당긴 2018년까지 SK텔레콤 군(群)의 기업가치 100조 원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